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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을 정리한 후 고향에 내려온 지 만 5년째인 조판규(48·사진)씨는 딸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고창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
모든 농사가 다 그렇겠지만 딸기 농사도 제법 신경 쓰는 부분이 많은 축에 속하나 농사경험이 없던 그는 딸기 주생산지인 타 지역을 방문, 전화 상담을 하는 등 딸기농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귀동냥을 얻어가며 재배하기 시작한 딸기는 150평 면적에 전남 곡성에서 구입한 모종 7천포기를 지난해 9월에서 10월까지 정식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2중 하우스 수막시설과 전조등을 혼자 힘으로 설치하여 제법 딸기하우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11월에서 올해 29일까지 딸기 225㎏을 따며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본 조 씨는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예상할 수 있었다. 빨갛게 잘 익은 과실들은 1.5㎏당 1만원에 자가 포장해서 팔고 있다. 조판규씨의 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황토 땅에서 정식하고 기후조건이 좋아서인지 감칠맛이 돌고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데 장점이다. 누구하나 도와주는 일손 없이 150평의 하우스 속에서 밤낮 구별 없이 모든 일을 혼자서 충당하고 있다.
그는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하여 농가소득을 올리려고 딸기농사를 시작했지만 맛 좋은 딸기에 비해 아직까지는 판매가 저조한 실정이다”라며 “딸기로 인한 부농의 꿈을 이루기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또, 올해 딸기 가격이 작년에 비해 2배가량이나 값이 하락해 ‘딸기 하나만 따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던 조 씨는 한숨뿐이다. 그 외에 포장하는데 사용하는 상자도 1개에 9백원 꼴이라 그 값도 만만치 않게 소비된다. 그나마 하우스를 설치해 놓은 것이 지리적 요건이 좋아 오고가는 고객들의 눈길에 띄어 판매를 하고 친지나 친구들을 통해 판매가 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농촌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자신의 삶에도 한가닥의 밝은 빛을 보길 원했던 조판규씨. 시간이 지나 조판규씨의 딸기 농사가 대박을 터트리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딸기하우스 위치 : 고창군 무장면 금정리(무장초등학교 앞)
연락처 : 010-2414-7000, 562-4874
라종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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