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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무런 생각 없이 한 말이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기에 부모는 자녀가 내 아이라고, 아직 어리다고 불쑥불쑥 생각 없이 말해서는 안 되며, 행동 하나 하나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녀석’
이 한 마디가 자녀의 희망을 꺾어버리며 소극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는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이 말을 들은 자녀는 얼마나 의기소침해 할까?
‘사내는 울면 안 돼’
남자는 무조건 강해야 한다는 것은 자칫 강박관념을 심어줄 소지가 있다. 희로애락의 감정을 속으로 삭이고 표현할 줄 모른다면 얼마나 삭막한 사람일까? 자녀가 슬퍼할 때는 ‘참아라.’라고 말하기보다는 품에 꼬옥 끌어 안아주며 ‘실컷 울어라’고 말해 주자. 기쁠 때는 박수 치고, 환호성도 지르며, 깡충거리며 좋아하는 것을 칭찬해 주자. 이렇게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감성이 풍부해져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가슴이 두터운 인격의 소유자가 될 것이다.
‘어디서 말대꾸야’
부모가 자녀의 의견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무시해 버린다면, 자녀는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자녀가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면, 스스로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하며 매사에 비관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니? 말 좀 해!’
자녀를 자주 다그치면, 자녀는 더욱 마음의 문을 닫고 부모의 눈치를 살피는 눈치꾸러기가 된다. 기분이 언짢은지 물어도 묵묵부답이면 “그래, 지금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라고 자녀를 이해하고 걱정해 주면 얼마 못가서 속마음을 술술 털어 놓으며 문제가 있다 해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넌 이런 심부름 하나도 제대로 못하니’
이런 힐책은 비난이나 다를 바 없다. 힐책이나 비난보다는 침묵이, 침묵보다는 이해가 자녀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어루만져 준다. 힐책과 비난을 많이 받으며 자란 사람은 자책 속에 빠져서 지내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어째서 그런 짓을 했니’
실수한 것에 대하여 그 이유를 캐물으며 감정적으로 대하면, 자녀는 그 곤경에서 빠져나오려 핑계를 댈 것이다. “엄마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있어, 다지지 않았니?”하며 이해하려고 하는 부모를 보면, 실수의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반성할 것이다. 자녀의 실수에 대하여 꼬치꼬치 캐묻거나 심하게 추궁하면 거짓말이라도 해서 합당한 이유를 대려고 하므로 자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다.
‘이 바보야, 그것도 몰라’
바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면, 반항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실수나 뭘 잘못할 때 바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정말 바보 같아’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어 절망에 빠질 수도 있다. 자녀가 잘 모르거나 잘 하지 못하면 “너에게 좀 어려운가보다. 다시 천천히 생각해 보면 꼭 해낼 수 있을 거야.” 라고 자연스러운 격려를 해 준다면, 지금은 잘못 하지만 언젠가는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의욕을 갖게 될 것이다.
‘공부 좀 해라. 공부 좀 해’ 부모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많이 들을수록 그 말의 약효는 점점 떨어지고 면역이 되어 무감각해진다. 차라리 공부를 안 할 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무관심 한척하며, 자녀가 알아서 공부할 때 “열심히 공부하는구나.”하고 칭찬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잖아’
또는 ‘아빠가 그랬잖아’등 다른 어른을 내세워 엄마가 자녀를 혼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자녀의 눈에는 엄마가 더욱 약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하자. 엄마가 자꾸 더욱 큰 권위를 끌어들이다보면 자녀는 무책임한 성격을 갖게 될 염려가 있다. 부모의 말 한마디는 이렇게 중요하다. 자녀를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키려거든 해서는 안 될 말은 결단코 하지 않아야 한다. 가정에서 일상적인 부모의 용어는 교육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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