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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만평의 구릉지에 펼쳐진 청보리 밭을 테마로 올해 네 번째 열리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지난 14일 기념식과 함께 축제를 알리는 팡파르가 보리밭 전역에 울려 퍼졌다. 길게 줄지은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행사장을 들어가는 모습이 축제를 실감케 했다.
14일 기념식이 열리는 오후에는 한때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행사 사회자가 중간에 차를 주차하고 이륜차를 이동하는 광경도 빚어졌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이강수 고창군수, 진영호 청보리밭축제추진위원장, 장세영 고창군의회의장, 김춘진 국회의원, 전희재 행정부지사, 김인식 농촌진흥청장, 정병노 한국농촌공사전북본부장, 김진화 농촌진흥청 호남연구소장, 한상한 상주부시장, 신국종 전라북도 교육위원회의장, 출향인사, 향우회, 주민, 관광객 등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렸다.
'경관농업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보리밭 축제는 개막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30일 동안 열린다.
“청보리밭 축제는 1차 산업의 단순한 식량생산의 기능에서 한 차원 발전시켜 경관농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미 FTA를 극복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축제 관계자는 말했다.
보리는 그 옛날 고단했던 우리들의 삶에서 농촌에 희망을 안겨주는 효자상품이 되었다.
도시민들은 탁 트인 공간으로 펼쳐진 30여만평의 보리밭을 보면서 감탄사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갔다. 무릎까지 다 자란 보릿대 하나 쭉 뽑아 보리피리 불면 어느새 소년이 되어 옛 생각에 잠긴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크게 상설전시행사와 체험행사, 전통놀이, 공연, 시골장터 등 다섯 마당으로 나눠 진행된다.
보리관련 학술자료 전시, 국제경관농업사진 전시와 농경문화유산 전시, 경관농업포럼 등의 행사도 개최된다.
특히 시골장터와 고창 농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옛 추억을 더듬으며 보리를 소재로 한 보리밥과 보리개떡 등을 맛볼 수 있으며 한쪽에서는 지나가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뻥튀기 아저씨의 뻥소리와 함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고창 청정지역에서 가꾼 우수한 농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저렴하게 구입해 갈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추억담아가기 무료사진출력을 비롯해 청소년 어울마당, 미래 나의모습 타임캡슐 담아 가기, 소달구지 타보고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체험행사와 함께 준비 돼 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고창은 어느 계절 어느 날 둘러 봐도 포근하고 정겹다.
특히 돌아가는 길에는 세계 문화유산인 고인돌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 우는 선운산과 왜침을 막기 위해 총화 축성한 고창읍성, 그리고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고택, 판소리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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