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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등재된 고창 고인돌의 중요성 재조명

죽은자의 영생, 풍요와 다산을 기원했던 고인돌 문화

2007년 07월 16일(월) 13:38 [(주)고창신문]

 



한반도 전체의 고인돌의 숫자는 현재 약 36,000 여 기가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이 가운데 바둑판식 고인돌이 탁자식 고인돌보다 월등하게 많다. 고인돌이란 말은 순 우리말이며 그 말은 바둑판식 고인돌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고인돌이란 말은 “굄돌을 가지고 있는 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고인돌과 일반 돌을 일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켈트어로는 탁자란 뜻인 Dol과 돌이란 의미인 Men의 합성어인 돌맨(Dolmen)이라 하고, 영어로는 Table Stone이라 한다. 오늘날에는 거석이란 의미로 Magalith가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인돌을 지석묘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고인돌을 돌로 만든 집이라는 의미로 석붕(石棚)이라 한다.

◉ 고인돌의 기능

고인돌이 무덤이라고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1962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에 대한 지표조사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던 중 충청북도 제천 황석리 제 13호 고인돌에서 사람의 뼈가 발견되면서부터 그 때부터 고인돌을 무덤으로 보게 되었다. 고인돌을 무덤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근거로는 석실이나 석관으로 만들어진 무덤방이나  부장품이 발견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무덤방의 규모도 다양해서 시신을 펴묻기, 굽혀묻기, 두벌묻기, 화장이라는 여러 가지 장법(葬法)으로 시신을 처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인돌에 대한 발굴조사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면서 하부구조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고인돌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고인돌의 기능이 무덤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으로도 축조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고인돌을 축조하던 사회는 여러 집단들의 협동과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어떤 상징적인 기념물이 필요했다고 본다. 이러한 상징적인 기념물로서의 고인돌은 제단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단 고인돌로 볼 수 있는 근거로는 입지와 외형에서 다른 고인돌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이 제단 고인돌은 고인돌 묘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단독으로 독립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거대한 덮개돌과 함께 대형 받침돌이 있어 외형상으로 웅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주위를 관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기능으로는 묘역을 상징하는 기념물 내지는 묘역 조성 집단의 권위와 위용을 드러내기 위한 표시석의 기능을 말할 수 있다. 

◉ 고인돌을 축조한 이유

우리 선조들은 거석에 정령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 정령을 숭배하는 신앙의 대상으로서 고인돌을 축조하였다. 고인돌이 나타나는 모습은 한 구간에 수 십 기가 무리지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혈연으로 이어지는 집단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혈연으로 형성된 집단은 조상숭배를 중시하게 되었고 이러한 조상 숭배는 생명력과 불멸의 의미를 지닌 고인돌을 통해 실현되었다.

◉ 고인돌의 입지 환경

고인돌이 분포된 지역을 보면 대체적으로 강가의 평지나 구릉, 산기슭, 고개마루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무거운 돌을 운반하기 용이하거나 주변에서 쉽게 돌을 구할 수 있는 지역에서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고창군은 고창읍에서 고수 ․ 성송 ․ 대산면으로 이어지는 동부산간지대와 고창읍에서 아산 ․ 부안 ․ 해리 ․ 심원면으로 이어지는 북부산간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대체적으로 저평한 구릉지대를 이룬다. 고인돌은 동부산간지대와 북부산간지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 분포된 양상을 보면 당시 사람들이 하천을 낀 산간이나 구릉에서 생활하였으며, 점차 내륙으로 이동하며 생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 고인돌의 형식적 분류

1) 탁자식 고인돌

탁자식 고인돌은 3개나 4개의 판석을 ㄷ자나 ㅁ자로 짜 맞춘 석실을 지상에 축조하고 그 위에 편평하고 거대한 판석을 위에 올려놓아 마치 탁자나 책상모양을 하고 있다.

2) 바둑판식 고인돌

바둑판식 고인돌은 지하에 만든 석실 주위에 지석을 4~8개 정도 놓고 그 위에 커다란 상석을 올려놓아 마치 바둑판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 바둑판식 고인돌은 상석이 300ton 정도 되어 상석이 거대해진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거대해진 고인돌은 영남과 호남지역에서 보이고 뚜렷하게 석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 지상 석곽식 고인돌

지상석곽식 고인돌은 무덤으로서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3면이 판석으로 되어 있고 한 면은 시신을 넣고 문돌로 입구를 막아놓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으로 사용한 돌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3면이 막힌 모습만 볼 수 있다. 이 고인돌의 모습은 탁자식 고인돌이 키가 낮아지고 상석이 두툼하게 나타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고창식 고인돌이라고 불리우는 이 고인돌의 특징은 탁자식 고인돌에서 바둑판식의 굄돌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굄돌은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4) 위석식 고인돌

제주도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제주도식 고인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고인돌의 특징은 여러 개의 굄돌을 원으로 둘러 세워놓고 그 위에 상석을 올려놓아 굄돌이 석실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이 고인돌이 제주도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 때에도 바람이 많아 시신을 묻었던 곳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창에도 이러한 고인돌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 크기는 제주도와 다르게 작다.

5) 개석식 고인돌

개석식(蓋石式)고인돌은 굄돌이 있는 고인돌도 있고, 없는 고인돌도 있다. 이 고인돌은 대체적으로 무덤으로 사용되었다. 고창 고인돌은 능선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굄돌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굄돌이 흙에 묻혀 보이지는 않지만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 주형지석 고인돌

굄돌이 기둥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북방식 고인돌처럼 키가 높은 고인돌을 말한다. 고창에는 성송과 대산 쪽에서 이런 고인돌이 나타나고 있다. 문화라는 말은 지나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말한다. 그것은 물질과 정신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고인돌이란 문화를 이루며 살았다. 그 문화는 특정한 계층의 문화가 아니라 대중의 문화였고, 그 문화는 조상들을 숭배하는 신앙과 살아있는 사람들의 단합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은 또 다른 삶의 이행이며 그 새로운 삶의 영원을 추구하던 사람들에게 고인돌 축조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채석지에서 돌을 떼어 놓을 때와 운반할 때, 무덤방을 만들기 위해 기초공사를 할 때와 시신을 안치할 때, 상석을 올려 고인돌을 마무리할 때 등 모든 과정마다 정성껏 제사를 지냈다. 그 정성으로 사람들은 고인돌을 향해 죽은 자의 영생을 기원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절실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였다. 또한 집단의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힘의 구심점을 고인돌에서 찾아냈다.

2000년 12월 2일 고창 ․ 화순 ․ 강화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그 때부터 일반 사람들은 고인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고인돌에 대한 연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문점들을 고고학자만이 풀어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고인돌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인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함께 풀어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고창신문은 고창 고인돌과 다른 지역간의 고인돌을 비교취재하면서 고인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인돌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인식시키고자 한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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