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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부족한 일손, 애타는 농심

영농 대규모화와 기계화 위해 지원대책 시급

농초일손돕기 활성화와 인력 확보대책 마련해야

2007년 08월 09일(목) 16:58 [(주)고창신문]

 

지난달 27일 고창에서 인삼밭에 일하러 가던 작업자들을 태운 승합차가 승용차와 부딪혀 두 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는 최근에 새롭게 도로가 뚫리면서 생긴 오거리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66살 박모 씨 등 두 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근처 인삼밭으로 작업을 나가던 사람들이었다. 사고가 난 승합차는 15인승이지만 사고 당시 16명이나 타고 있었다. 정원초과인데다 운전석 뒷자리에 앉은 대부분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서 피해가 더 컸다. 상대적으로 안전벨트를 맸던 운전자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생소한 교차로 때문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고 이날 아침 7시에도 이 교차로 한가운데서 승합차와 승용차가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에 발생한 대형 사고는 생소한 교차로와 안전벨트 미착용 때문만은 아닌 듯싶다. 고창은 최대면적의 인삼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복분자를 비롯한 고추며 다양한 밭작물들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면적에 비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터라 광주며 영광, 장성 등 가까운 지역의 인력들을 데려다 쓰는 터라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고창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거의 30%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농촌의 인력은 노령화되어가고 젊은이들을 찾아볼 수가 없으니 타 지역에서까지 고 인력을 불러다 쓰는 이유는 당연한 처사라고 본다. 농촌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중요 한 것은 산업의 발달로 인한 일자리 찾아가기가 있고, 교육의 발전이 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또 농수산물 개방으로 값싼 외국 농수산물이 판을 치게 되어 농사를 지어도 노력만큼의 이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도 포함이 되어 젊은이들이 농촌을 의지하며 살아갈 희망이 없는 것이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자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점점 더 인구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농촌의 경우 청년층의 인구 감소는 어린이 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학교에 다니는 아동이 적어 폐교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농촌은 밀려오는 외국 농산물의 개방화에 점점 설자리를 잃어 갈 것이며 우리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 농촌이 뿌리째 흔들릴 지도 모를 일이다.

이젠 부족한 농촌일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는 일손을 기다리기보다 일손을 확보할 수 있는 공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평시에 해온 1사1촌 운동 등을 확대해 농촌의 일손 부족현상이 시기적으로 집중된 농번기에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과 토요 휴무에 들어갈 공무원들 군인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농촌 일손 난을 적게나마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농촌의 일손부족 해결과 한미FTA협상 타결로 농촌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농의 규모화와 기계화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인들은 농촌 인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영농철만이라도 공공근로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각 지자체와 농협이 운영 중인 농촌일손돕기창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과 군부대·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일손 지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이 적극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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