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약 3만 6천여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고인돌의 분포 수는 가까운 일본에서는 500~600여기가, 중국에서는 400여기의 분포수와 비교할 때 현저하게 많은 숫자이다. 이렇게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은 각 지역마다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본 기사는 각 지역의 특징을 중심으로 고인돌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먼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강화 . 화순 고인돌을 돌아보았다. 이번 호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세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한다.
고창
고창 고인돌의 특징은 1.8km 구간 안에 442기의 밀집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밀집분포는 세계적으로 가장 조밀하다. 또한 고인돌 형식에 있어서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고인돌이 바둑판식 고인돌이다. 이 바둑판식 고인돌은 상석의 규모를 달리하고 있다. 상석이 10톤 미만에서부터 시작하여 100톤이 넘는 거대한 상석에 이르기까지 무게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석의 무게가 100톤이 넘는 고인돌의 웅장함은 당시 돌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으며, 돌을 다루던 기술이 매우 정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순
화순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계곡 사이에 고인돌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고인돌 보존 상태가 매우 잘 되어 있다는 데서 먼저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축조과정을 보여주는 채석장이 고인돌과 근접해 있으면서 그 상태가 매우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채석장 아래에는 노출된 무덤방과 고인돌 상석들을 볼 수 있어 고인돌 축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고창 고인돌과 달리 춘양 대신리 고인돌에서는 가락바퀴와 붉은 간토기 그리고 민무늬토기편과 같은 부장 유물이 발견되어 장례의식과 고인돌 축조연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강화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탁자식 고인돌은 고려산의 북쪽 봉우리를 이룬 시루매산의 북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고인돌은 1964년 사적 제 137호로 지정된 전형적인 북방식 고인돌이다. 상석과 2개의 받침돌이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탁자식 고인돌이다. 높이는 2.6m이고 상석의 크기는 650*520*120cm이며 재질은 흑운모편마암이다. 이 고인돌은 웅장한 모습을 띈 것과 함께 주위에서 쉽게 관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으로 보아 무덤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축조집단을 상징하는 기념물이거나 제단으로서의 기능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 과정, 그리고 당시의 생활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유적인 고창 .강화. 화순 -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산인 세계문화유산은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진 유산이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은 고인돌의 밀집분포도와 함께 다양한 형식을 통해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선사시대 문화와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구조와 정치체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는 데서 그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