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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전북에 둥지 튼다

조선산업 세계 1위, 전북발전 앞장 기대 커

2007년 10월 05일(금) 08:57 [(주)고창신문]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부동의 ‘조선(造船)산업 세계 1위’이자 국내 굴지의 글로벌 종합 중공업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장국가산업단지내 투자를 확정했다.

이는 LS전선 이전, 두산 인프라코어의 군산이전 MOU 체결, 동양제철화학의 증설투자에 연이은 쾌거로 전북의 산업구조가 기계․중화학․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고도화․집적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전북투자가 성사되기까지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투자유치팀과 군산시, 정치권과 도 교육위원회, 대우상용차 등 민․관․정이 양보와 타협을 통한 완벽한 공조를 보이며 부지문제 등 난관을 극복하고 투자환경을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투자유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은 20일 도청 대강당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국회 강봉균의원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투자협약 체결식 및 인력채용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도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현 LG전자와 LG상사 등 211만㎡(62만7000평)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 중공업은 1단계로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약 3천억원을 투입해 선박 블록 제작공장을 건설한후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이날 250여명의 기능인력을 모집하는 인력채용 설명회를 동시에 가졌으며 선발 인원을 오는 10월부터 연수시킬 예정이다. 오는 2009년까지 1,220여명의 도내 젊은이들을 모집해 산업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선4기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고도화 작업이 급류를 타 지역경제 활성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S전선에 이어 민선 4기 이후 도내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상용차 2교대 노사협상 타결,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공장 이전 및 대규모 투자 결정, 공장 2배 증설 효과 등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민선4기가 출범한 지난해 7월부터 올 8월까지 도내에는 181개의 기업이 도내로 이전하거나 이전키로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57개, 자동차 부품 22개, 정밀화학 21개, 대체에너지 6개사 등이 도내 입주를 결정,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같은 산업지도의 재편은 첨단부품소재산업 육성을 통해 보다 고도화된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기반이자 전북 발전을 가속화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김완주 지사는 협약식에서 “현대가 지금 누구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 빠진 전북에 왔다는 사실이 전북도민들에게 대단히 큰 힘이 된다”면서 “현대그룹이 70~80년대 한국경제를 회생시켰듯이 이제 전북경제를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대重 투자유치는 한편의 드라마

민․관․정 공조로 최대 걸림돌 ‘부지문제’ 해결

현대중공업의 전북투자를 이끌어내기까지는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전북도와 군산시 투자유치팀의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투자유치 전략이 힘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주)은 지속되는 조선경기의 호황으로 자사를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굴지 선박회사의 선박 수주량이 향후 5년 예약을 넘어선데다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 울산 본사공장 594만㎡부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부지 확보 필요성을 느껴 2005년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공장부지를 물색했다. 중국 등 값싼 해외 노동력을 비롯한 원가 절검이라는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투자처를 국내로 한정한 것은 ‘세계 넘버 1’을 자랑하는 현대중공업이 기술력을 해외로 유출할 수 없다는 자존심의 산물로 평가되고 있다.

◆정보전으로 시작된 유치전

유치전 1라운드는 정보전에서 시작됐다. 현대중공업의 움직임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도정 과제로 설정한  김지사의 정보 그물망에 포착됐다. 현대중공업의 움직임을 감지한 김지사는 즉각 전담반을 구성한 뒤 철저한 동향 파악을 지시하고 실무조사팀을 울산 현지에 급파해 현대중공업의 이전계획에 대한 정확한 정보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작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초 울산공장에 파견된 전북도와 군산시 기업유치 실무진은 군장국가산업단지의 우수성과 기업하기 좋은 전북도의 투자환경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작전을 펼쳤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현대중공업 측은 올해 초 실무진을 군산에 보내 2월까지 2차례에 걸쳐 군장국가산업단지를 상대로 현지답사를 실시했다. 2라운드 유치전부터 김완주 지사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지사는 지난 2월12일 직접 전북도 투자유치팀을 이끌고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을 면담, 최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재성 부사장 등)의 4월 군산 현지방문을 이끌어내며 현대중공업의 투자유치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이후 전북도와 군산시 투자유치팀을 수시로 울산공장에 보내 현대중공업 실무진의 3차 현지답사를 이끌어 냈다. 전북투자에 따른 지원방안과 부지문제 해결 등 투자유치에 따른 구체적인 현안문제 협의에 들어갔다.

◆1차 고비

이 과정에서 처음 부딪친 난관은 전북 투자에 필요한 부지확보였다.  현대중공업이 입주를 희망하는 군장산단 내 211만㎡의 부지는 LG상사, LG전자, LS산전 등 ‘범LG'그룹 소유(155만㎡)와 대우자동차 채권단 소유 51만9000㎡, 전북외국어고 유휴부지 4만㎡  등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전북도는 부지문제 해결이 현대중공업 유치의 ‘중대고비’로 판단하고 3단계 매각처분 전략을 수립, 1차적으로 5월 중순부터 산업단지공단과 LG그룹, 대우차 채권단 등 관련 당사자들과 협의를 시작했다. 도와 군산시 투자유치 실무진은 우선 ‘범LG그룹’ 소유인 LG3사(전자, 상사, 산전)와 부지매각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현대중공업 실무진도 전북도를 방문하여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LG전자와 현대중공업의 부지가격 협상은 2차례에 걸쳐 진행되면서 해결의 실타래를 잡았다. 전북도는 대우자동차 토지매입에 따른 대우채권단과의 토지매각 관련협의도 동시 병행했다. 이어 김지사는 LS전선 구자열 부회장을 만나 ‘200만도민이 드리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범LG그룹’ 부지를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등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전북도의 중재노력은 6월19일 양측의 3차 부지가격 협상으로 이어졌으며, 사흘 뒤 마침내 현대중공업, LG전자, LG상사 등 ‘범 LG그룹’의 부지매매 가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2차 고비는 대우채권단 소유부지 매각 여부

‘범LG그룹’ 부지 문제 해결로 1차 고비를 넘긴 전북도는 군산시와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대우채권단 소유부지 매각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섰다. 투자유치팀은 7월초 대우차 소유부지 매각을 위해 산업단지공단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대우차 관련 부지는 현대(39만6000㎡=12만평)와 타타대우(12만㎡=4만평)간에 조정매수 협의가 끝난 상태이다. 대우자동차가 부도 사태를 맞으면서 재산권 행사가 대우채권단에 넘겨진데 따른 것이다. LG그룹 부지와 대우차 부지 매각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지문제의 마지막 관문인 전북외국어고 부지매입 문제가 도 교육청과 교육위원회 그리고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8월24일‘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상정 의결됨으로서 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부지문제 해결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전북투자가 결실을 맺게 됐다. 시시각각 닥쳐온 위기를 열정과 집념으로 해쳐온 고난의 대장정이었다. 전북경제를 견인할 현대중공업의 투자가 성사되기까지 김지사를 비롯한 수뇌부를 보좌하며 실무를 도맡아온 김양원 투자유치국장은 김지사의 지시로 현대중공업 전북유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투자유치팀은 주야는 물론 평일과 휴일 구분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다”며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 기쁘며 현대중공업의 투자유치 성공을 계기로 더 많은 대기업이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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