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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1400여년의 역사 - 성보박물관

포교와 불교문화 우수성 대중에게 전파

2007년 11월 07일(수) 15:45 [(주)고창신문]

 

 
선운사 성보박물관 전경


박물관은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과 예술품의 보관, 전시를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박물관이 수행하는 기능 중 가장 핵심은 유물의 보존과 관리, 전시, 교육과 연구이다. 이처럼 사찰성보박물관의 기능은 대부분 다른 박물관과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종교의 원래 목적인 신앙과 불법 홍보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사찰 박물관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많은 불교문화재가 도난이나 훼손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효율적인 연구는 물론이요, 안전한 보존조차 미흡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하여 빈번하게 나타나는 불교문화재의 도난 사건은 사찰 박물관을 건립하는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이에 맞춰 천년고찰 선운사에서도 성보박물관(관장 보원스님)을 개관하여 24교구 본·말사가 보유하고 있는 성보문화재를 보관, 전시, 연구하고 있다. 선운사는 검단선사가 개창한 이래로 1400여년의 유구한 역사속에 수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그동안 사정으로 미루어왔던 성보박물관이 개관함으로서 불교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연구자들에게 좋은 자료로 활용되고 또한 불교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많은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러 성보들을 가리키시며 설명해 주시고 있는 법만 선운사 주지스님.

특히 보물 제27호로 지정된 금동지장보살좌상이 박물관 정 가운데에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는 두건모지장보살이다. 두건모지장은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것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처음 등장하여 고려에 전해져서 크게 유행한 독특한 지장보살좌상이다. 특히 고려시대의 불화에서 많이 보이는데 이는 경전이나 불교사상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당시 중앙아시아나 고려의 승려가 일상생활 혹은 특별한 예배의식에서 두건을 착용하게 된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두건모지장이며, 이 독특한 좌상은 고려시대에 특히 선호되어 조선 19세기까지 지속되었다. 이 외에도 박물관에는 석가모니불좌상, 관세음보살좌상 등의 불상과 천불탱화, 신중탱화, 칠성탱화, 산신탱화 등의 불화, 청허당 대선사 진영 등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이제 선운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도심을 떠난 자연을 접할 수 있으며 민족문화와 잘 어우러진 역사성과 시대성은 보수적인 기성세대들과 학생들에게도 건전한 학습의 공간으로 민족적 정서를 잘 반영할 것이다. 앞으로 민족문화를 불향으로 승화하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성보박물관의 활발한 활동은 곧 우리 민족문화의 중흥을 의미하는 단면일 것이라 사료된다. 선운사 성보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오후6시까지 참관이 가능하며 선운사의 역사와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성보박물관에서 선운사의 1400여년의 역사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을 것이며 성보를 통한 불교의 포교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일반대중에게 알리고 전파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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