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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 큰바위 얼굴(김 동 식(전 영선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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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10일(화) 00:00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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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지도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지도자다.
초등학교 시절에 ‘큰바위 얼굴’이란 제목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너무 오래 된 이야기라 전체를 기억할 수 없지만 그 당시에 받았던 강한 인상을 토대로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한 마을에 전설로 내려오는, 그 마을에서 멀리 보이는 큰 바위로 된 얼굴 형상에 얽힌 이야기다. 전설에 의하면 훗날에 그 마을 출신으로서 큰 바위 얼굴과 같은 모습을 한 훌륭한 인물이 마을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큰 바위 얼굴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를 예부터 기다려 왔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작가는 마을을 잘 인도할 큰바위 얼굴의 주인공을 보게 될 그 날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어느 날 그 마을의 출신으로서 출세한 정치가가 내려온다는 소문이 퍼져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그 정치가를 보러 갔다. 그 정치가는 자칭 그가 큰바위 얼굴의 주인공이라 했다. 마을 사람들도 성공한 그의 모습이 큰바위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은 그의 행태에 실망을 느껴 다시 큰바위 얼굴을 기다리게 된다.
어느 날 돈을 번 부자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번엔 틀림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 후 마찬가지로 자신만 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만 축적하는 그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번에는 성공한 군인이 돌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다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고 돌아서는데 그 때 석양에 비친 작가의 얼굴이 너무도 큰바위 얼굴과 흡사하여 사람들은 외친다. 큰 바위의 얼굴이 바로 여기에 있노라고.
상당히 오래 된 이야기를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이야기가 주는 강한 교훈 때문이며 여기에 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우리 사회의 단면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지도자는 권력, 돈, 출세를 목적으로 하거나 거기에 눈에 어두운 자가 아니다.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를 이해하고 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둘레의 많은 조직에서 우리는 논리적 모순을 본다.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고 진정한 지도자의 덕목을 가진 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조직원을 위하기보다 자신의 영욕을 위해 뛰는 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므로 쉽게 지도자가 될 수 있으나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 넘을 산이 많은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어렵고 따라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넘는 자는 이미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권모술수에 능하여 남을 이용하며 권력에 아부하는 자 만이 쉽게 올라설 수 있는 토양 때문이다. 또한 그런 사람은 대부분 기득권을 최대한 이용하여 약자를 착취하고 권력을 연장하려 한다. 반면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갖춘 자는 그런 토양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불의와 타협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의 지도자가 되기 어려우며 또한 되고 싶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런 모순적인 토양의 생성에는 분명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부패와 비리, 권력적 결탁, 아부 등에 눈감아 주거나 동조해 온 조직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가진 토양은 훌륭한 지도자를 배척하고 그렇지 않은 지도자를 키우고 있다.
큰바위 얼굴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조직원이 항상 미래의 지도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주위에 있는 인재를 올바로 평가한다면 아마도 그 조직은 훌륭한 조직이 될 것이다. 즉, 소수에 의해 이끌리는 리더십보다 구성원의 깨어있는 높은 의식수준이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고 따라서 조직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본다.
올바른 지도자를 뽑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물론 그전에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올바른 토양을 가꾸는 것이다. 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지도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기다리며 준비하는 마음이 미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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