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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

“진정성 갖고 거짓 없이 진실 된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할 것"

2009년 04월 03일(금) 10:26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법만 스님은 ‘강학(講學)과 수선(修禪)의 도량’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선운사의 주지로 책임을 맡은 지 올해로 2주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으나 그것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했고 선운사를 위한 일이라고 여겼기에 법만 스님은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법만 스님은 지금까지 선운사 역대 주지 스님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도량을 정비하는 등 사격(寺格)을 일신하신 토대위에서 사찰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교구 본사다운 본사로써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조계종단에서는 최연소이자, 선방에서 정진만 해오던 스님으로 본사 주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주지의 소임을 맡았다고 해서 법만 스님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안으로는 수행 종풍을 진작하여 승가의 위의와 질서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포교와 지역사회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성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2년 전 당선 소감을 밝힌바 있다. 법만 스님은 본사 주지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전의 삶과 똑같이 살아가되 최대한 객관적이고 모든 일을 ‘양명(陽明)’하게 처리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 선운사 교구회의 인사나 재정부분에 대해서는 공심(公心)으로 모든 일을 공개적으로 처리해왔다. 이는 햇빛이 들어와 모든 것을 밝게 비춰주듯이 사찰에 관련된 일들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올곧은 판단으로 살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법만 스님은 크게 7가지로 나눠 선운사 주지로서의 활동을 당당히 펼치고 있다. 첫째, 수행과 교육. 둘째, 불사. 셋째, 포교. 넷째, 문화. 다섯째, 복지. 여섯째, 혁명과 환경. 일곱 째,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불교문화강좌가 올해로 3기째 모집하고 있으며 고창군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운영하면서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시설면에서나 운영면에서 월등한 우의를 보이고 있다. 매년 선운산 잔디밭에서 개최되었던 ‘동백연’은 동백연 개최 이래 최초로 동백꽃이 활짝 핀 선운사 경내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선운사 검단선사 보은염 선제, 선운사전국사진촬영대회, 상사화축제 등이 개최되고 있다. 이에 선운사는 고급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절도 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만끽하면서 문화도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해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선운사를 방문하여 직거래장터를 개설하어 복분자, 수박, 고추 등 고창의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생산농가와 직접 연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이 이익을 얻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냈다. 선운사가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것이 우리나라 최고의 지장성지라는 것이다. 법만 스님은 군민과 불자들에게 지장신앙에 대한 것을 널리 알리고 선운사가 그야말로 지장신앙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선운사 앞에 흐르고 있는 도솔천을 중심으로 옛길을 복원하고 도솔천 안쪽으로는 신앙의 공간으로, 바깥쪽으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에 옮겼다. 선운사 경내에 20억원(문광부, 문화재청, 도·군비, 자비)을 투입하여 황토길 등 문화공간을 확보, 자연친화적으로 흙과 자연,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 선운사에 찾아오는 분들이 한 시간 정도라도 푹 쉬고 삶을 재충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도솔천 바깥쪽의 불교와 불자를 이어주면서 출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치형 석교도 복원한다. 이외에도 석전 스님 등 역대 큰스님의 진영을 모신 조사전, 부도전, 대웅전 등을 정비한다.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템플스테이도 여느 사찰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만세루도 전면 개방하여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선운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역민을 위한 일이고 선운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일이다. 지난 3월 26일에는 근대 선지식으로 한국불교의 초석을 놓은 석전(碩顚) 박한영(朴漢永) 스님의 원적 60주기를 맞아 다례제가 거행되고 자료집이 발간되는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법만 스님은 오는 9월에 석전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개최와 동시에 석전스님이 생전에 각종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수집해서 자료집을 엮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독립운동에 관련된 자료들을 결집해서 독립유공자 자격심사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오는 2010년에는 석전스님이 저술한 단행본 서적과 번역서를 중심으로 전산화 작업을 완료하고 책으로 출간할 방침이다. 아울러 석전스님에게 사상적 영향을 끼친 백파선사의 전적들을 수집하고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가칭)백파사상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2011년까지 3년간 출간한 간행물과 자료집을 묶어 현대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석전스님의 생가복원 및 석전기념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법만 스님은 “석전스님에 대한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석전스님의 가르침을 입은 많은 선지식들의 조언을 부탁한다”며 “석전스님의 유품이나 사진자료 등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계신 분들이 선운사에 자료를 제공하여 주면 석전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선양하여 후학들에게 좋은 수행의 지침이 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만 스님은 교구차원내지는 지역에서도 선운사가 제대로 된 본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할 것이다. “지금까지 선운사에서 살아오면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부처님을 섬겼고 대중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예불이며 공양이며 어느 것 하나 다르게 하지 않고 선운사에 관련된 공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앞날을 내다보며 10년, 20년 더 나아가서는 100년 후를 생각하며 ‘진정성’ 즉, 거짓 없이 진실 된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할 것입니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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