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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 국사(國史) 어떻게 할 것인가? (임 종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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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7일(화) 09:4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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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배운 국사(國史)
내가 국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로 기억된다. 그 때에 ‘태정태세문단세’를 외우고 다녔던 생각이 난다. 중학교 때는 국사를 배우기는 배운 것 같은데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 단군조선부터 시작해서 고려시대까지나 배우다 말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에 와서는 1학년 때 배우고 3학년 때 배운 것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이 글을 쓰기 위하여 고등학교 성적증명서를 떼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도 조선 중기를 넘기지 못하고 끝이 난 것으로 기억된다. 그 대 내가 응시한 대학에서는 국사를 필수시험과목으로 정했기 때문에 다 배우지 못한 조선조 후기사와 현대사를 혼자서 공부하느라 끙끙댔던 생각이 지금도 생생하다. 국사공부의 내용은 주로 왕조중심의 정치사를 배운 것 같다. 어느 왕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느 왕 때는 무슨 전쟁이 일어났다는 식의 연대기적 역사공부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2. 국사교육의 현실
다른 교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국사교과는 정권이 바뀜에 따라 그 중요도가 사뭇 달라져 왔다. 다시 말해서 이수단위가 달라지고, 필수에서 선택으로, 또는 선택에서 필수로 왔다갔다 하였던 것이다. 또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로 나뉘어 계열에 따라 많이 배우기도 하고 적게 배우기도 하고 아예 배우지 않을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갈팡질팡해왔던 것이 지금까지의 국사교육의 현실이다. 더구나 국사교육을 좌우하는 것은 대학입시제도이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국사과목을 필수로 하느냐, 선택으로 하느냐, 아니면 아예 빼버리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국사과목에 대한 관심도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고 만다. 한동안 사법고시에서까지 국사과목을 필수로 할 정도로 국사에 중점을 두는가 하더니 어느 때 부터인가 국사에 대한 관심이 식어져오다가 요즈음 들어서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나, 일본과의 독도문제, 동해(東海)표기문제 등이 발생하자 다시 부랴부랴 국사교육의 중요성을 떠들어대고 있다. 서울의 주요대학들도 인문계열의 입시에서 국사를 필수로 정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의 국사교육은 일관성을 잃고 방황해왔던 것이다.
3. 국사교육의 앞날
국사, 국사하는데, 도대체 국사란 무엇인가? 국사의 사전적인 뜻은 ‘① 한 나라의 역사, ② 한국 역사’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국사는 말할 것도 없이 ②를 지칭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름의 교과에 국어가 있다. 국어의 사전적인 뜻은 ‘① 국민전체가 쓰는 그 나라의 고유한 말, ② 우리나라 말, 한국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도 국어교육에서 의미하는 국어는 ②의 뜻으로 쓰이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국’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이 약칭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역사, 곧 ‘대한민국의 역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가 문제로 떠오른다. 대한민국 역사의 시간적.공간적 개념은 한국사를 전공하는 학자들의 몫이므로 여기서 논의할 것이 못 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한마디가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될 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존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부끄럽지 않은 떳떳하고 당당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어엿한 후손을 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여건에 휘둘리지 말고 일관되게 틀을 짜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차례차례 국사교육을 제대로 받게끔 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서양놈도 아니고 조선놈도 아닌 얼치기 인간에서 벗어나 옹골찬 한국인으로 자라서 자랑스런 한국을 이루어낼 것이 아닌가?
임종대씨는…
1941년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출생. 농촌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자람. 고창중.고등학교, 서울대 사범대, 고려대 교육대학원(한문전공) 졸업, 민족문화추진위원회 국역연수원 연수부 수료. 고교교사 역임.
(이 글은 김경식 교수의 ‘한민국교육문화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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