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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 성내 교동마을 ‘소풍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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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 흐르는 시냇물 따라 펼쳐진 내 마음속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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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8일(화) 09:54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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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소풍 전날 밤, 왜 그렇게도 잠이 오지 않던지…혹여 내일 비가 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며 잠을 설쳐댔던 그날의 순수한 설렘을 우리는 기억한다. 당일 아침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끝을 간질거리면 누워있던 이브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문 밖 세상부터 확인한다. 다행히 날이 화창하다. 그러고는 냉큼 부엌으로 달려 나간다. 내 자식 먹일 생각에 새벽부터 일어나 김밥을 싸시던 어머니 앞에 떡하니 자리 잡고 앉아 있다. 내심 김밥 꽁지 하나를 바라고 앉아 있던 마음을 눈치 채신 어머니는 큼직하게 썬 김밥을 입속에 살포시 넣어주신다. 절로 나오는 휘파람을 불며 소풍가방 맨 밑에 김밥을 넣고 과자며 음료수를 한 가득 쌓기 시작한다. 두둑해진 가방을 메고 집을 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손을 맞잡고 은행나무 숲과 담쟁이 넝쿨이 아름답게 뻗어있는 돌담길을 거닐며 어린 시절 소풍가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장소가 성내면 용교리 교동마을에 마련되었다. 우리동네 보물찾기를 통한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이름하야 ‘소풍가는 길’이다. 이 마을의 ‘소풍가는 길’은 단순히 하하 호호 즐기면서 걷는 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의미를 품고 있다. 바로 성내면 용교리 방장산 기슭에서 제자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한 고 한상신 선생의 발자취가 남겨진 곳이기도 하다. 故 한상신 선생의 참 스승 정신이 서려있는 성내면 용교리 교동마을은 지금도 방장산 자락에서 흐르는 맑은 시냇물과 그 당시에도 있었던 돌담길, 공동우물, 마을 빨래터, 연자방아가 그대로 있다. 그리고 폐교된 학교와 몇몇 제자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으나 1년에 한번씩 다른 지역에서 치러지는 故 한상신 추모제와 추모 행사만 있을 뿐 선생이 마지막 제자들과 함께 걸었던 소풍가는 길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에 아름다운 추억의 소풍가는 길을 재현하여 자라나는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에게도 그 길을 걸으면서 참 스승상을 되돌아보는 ‘소풍가는 길’을 재현했다. 마을입구에는 소풍가는 길의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돌탑을 조성하여 방문객들의 흔적을 남기도록 유도했다. 또한 마을 진입로에는 교동마을 어르신들이 계절별 특성에 맞는 꽃길을 솔선수범하여 조성했다. 차후에는 포토 존을 만들고 한상신 선생의 교육적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자료를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전시 판넬과 안내판을 만들 계획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연풍광과 더불어 청정 1급수가 흐르는 계곡에는 다슬기며 가재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수변체험도 할 수 있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공동우물과 물레방아를 재연해 놓은 곳에 다다른다. 바로 우측으로는 너른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수건돌리기며 장기자랑 등 소풍날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소풍날 이 길을 걸으며 방장산 기슭을 올랐을까. 고상한 기개를 내뿜으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 짙은 녹음이 우거진 나무숲, 냇가를 따라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는 인간이 자연에게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정점에 이르게 된다. 교동마을의 백미는 가을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푸름을 간직했던 은행나무는 자연에 순응하며 샛노란 잎으로 옷을 갈아입고 꽃비가 내리듯 노란 은행잎은 살랑살랑 대며 우리 머리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교동마을은 우리나라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곳이다. ‘소풍가는 길’을 거닐며 그때 그 시절 풋풋하고 설레었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심신 단련에 좋은 명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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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렬 성내 교동마을가꾸기 추진위원장
성내 교동마을가꾸기 사업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공동체를 복원함으로써 주민간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우리 동네 보물찾기를 통한 고 한상신 선생과 제자들의 소풍가는 길을 재연하여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등 고품격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이렇게까지 교동마을이 발전한 데에는 살고싶은고창만들기팀 균형발전계원들을 비롯한 성내면 정재철면장, 마을가꾸기 사업을 실시하는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로 사업의 의지를 북돋아준 마을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 ‘소풍가는 길’ 요소요소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시냇가 주변에도 파고라와 장의자를 설치, 수변식물을 조성하여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많은 추억을 담아 오래도록 교동마을이 기억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을 환경정화는 물론 도.농교류,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사업을 통한 주민 소득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더 발전되고 아름답게 꾸며질 교동마을을 만드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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