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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 김동식 숲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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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五感)을 통해 4계절 숲의 경이로움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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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19일(수) 11:45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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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항상 여름 휴가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탁 트인 넓은 바다와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먼 길을 마다 않고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즐겁고 들뜬 마음이 무색할 정도로 꽉 막히는 고속도로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고생고생하며 찾아간 바다와 계곡에는 미리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룬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휴가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 바다나 계곡이다. 하지만 올 여름엔 피서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서점이나 수목원, 휴양림, 숲 등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 졌다.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을 피해 오히려 조용히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곳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이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다. 동호회며 친목모임에서도 먹고 마시며 즐기기 보다는 등산을 하면서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있다. 우리는 산에 오르면서 무수히 많은 이름모를 나무며 식물들을 접한다. 하지만 그것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에 우리 숲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일컬어 ‘숲 해설가’라고 부른다. 숲 해설가는 자연생태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바람직한 숲 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 고창에도 숲 해설가로 활동 중인 분이 두 분 계신다. 그 중 영선중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현재 문화관광해설사와 등산안내, 숲 해설가로 종횡무진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김동식 해설가를 만나보았다. 지난해 숲 해설가 자격을 취득한 김동식 해설가는 일단 ‘해설’이란 단어를 먼저 설명해주었다. 해설(解說)의 사전적 의미는 문제나 사건의 내용 따위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김 해설가는 “해설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교육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주고 사물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이다”라며 “숲 해설가는 단순히 한 나무에 대한 이름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가 가지고 있는 속성 등을 재미있게 풀이해 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무 이름을 외우는데 만 급급하다고 한다. 본인도 예전에는 나무 이름을 많이 아는 것이 말 그대로 나무 자체를 많이 아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나무가 숲과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터득했다. 김 해설가는 초등학생들에게 특별히 부탁하는 것이 있다. 자신만의 나무를 지정하여 인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나무의 잎이나 꽃이 피는 시기 등 나무가 자라는 생육상태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나무의 이름 등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만든다. 흔히들 말하는 ‘스토리텔링’을 그가 하는 것이다. 머리로 이해를 시키기 보다는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들로 나무나 식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는 숲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조류, 포유류, 습지, 바다생물까지 접하게 되었다. 너무 광범위했지만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생태계를 이해해야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한번쯤 가을철 단풍잎이나 은행잎이 질 때 낙엽 하나를 책갈피에 꽂아둔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떨어진 낙엽들은 저마다 흠이 있단다. 그 흠이 있는 낙엽들이 쌓여서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란다. 가정이나 직장, 사회가 약자들을 감싸주지 않으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고 김 해설가는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쓰고 남은 것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자연환경 훼손을 일삼는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오감을 통해서 봄 ·여름·가을·겨울 숲을 대하고 있는 김 해설가는 군민들이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고 숲과 자연생태에 관한 소양과 지식을 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한다. 경제, 환경 자원으로만 인식되어 왔던 숲과 나무를 통해 군민 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오늘도 김동식 해설가는 늘 푸름을 간직한 숲에서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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