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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면 김헌식씨 '화들짝'

고구마 2개 무게가 8㎏?

2009년 11월 03일(화) 09:43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지난 10월 22일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 김헌식(61)·윤채이(60)부부는 앞으로 개최될 질마재문화축제를 방문할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객지에 있는 자식들에게 붙여줄 요량으로 고구마를 캐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들 부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고구마 밭에서 호미를 이용하여 연신 고구마를 캤고 줄기마다 알이 실한 고구마를 보며 내심 흐뭇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가 고구마를 계속 캐가던 중 유독 고구마 둑에서 눈에 띄게 봉긋하게 올라온 흙더미가 있었다. 단순히 흙이 뭉쳐서 그러겠거니 하던 김헌식씨는 흙더미를 파헤치는 순간 눈이 동그래졌다. 흙을 파헤쳐도 끝이 보이지 않게 고구마는 땅속 깊숙이 심어져 있었고 그 크기 또한 주먹보다도 아니 자신의 얼굴보다도 더 큰 고구마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고구마 줄기는 그야말로 칡뿌리를 연상케 했고 그 줄기에서 두개의 고구마가 달려 있었다. 김헌식씨는 ‘이 고구마는 보통 고구마가 아니구나’라고 여기며 조심히 집 안으로 가져왔고 무게를 재어보니 무려 8㎏이나 되었다.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헌식씨는 난생처음으로 본 어마어마한 고구마의 크기에 입을 다물 줄 몰랐고 그 무게에 다시 한번 놀랐다. 80살이 넘은 어르신도 ‘80 평생 살면서 이렇게 큰 고구마는 처음 본다’며 너털웃음을 지으셨다. 김헌식씨는 지난 5월 고구마 종자를 심고 5개월 만에 고구마를 캤다. 이에 떠오르는 질문 하나가 있었다. “혹시 집안에 좋은 일이 있으세요?”라는 물음에 “큰아들이 아이를 가졌는데 그 아이가 4개월째 되어간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얼추 정황이 맞아 떨어졌다. 그 아이와 함께 이 고구마도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김헌식씨는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란 기대와 함께 이 고구마를 다음달 6일에 개최될 질마재문화축제 기간에 전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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