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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를 만나다 - 고창종합병원 조남열 이사장

"아픈 기억보다는 추억이 있는 병원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2009년 12월 15일(화) 09:39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지난 9일 고창종합병원 이사장실에서 젊은 CEO 조남열 이사장을 만났다. 인터뷰 요청에 무척 조심스러워하던 조 이사장은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었고 고창종합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먼저 고창종합병원이 타시군 그리고 대도시병원과의 큰 차이점을 꼽는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 너무 범위가 넓어서 어떤 것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훌륭한 사람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고 선진국은 문화?제도?역사가 훌륭하다. 규칙과 제도가 잘 정비되었을 때 좋은 문화라 할 수 있다. 고창종합병원하면 고창종합병원만의 특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병원이라는 곳이 단순히 환자의 병을 고쳐주는 곳이 아닌 환자와 보호자에게 추억을 한가지씩 선사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최근의 의료서비스산업은 마트와 유통시스템이 접목된 구도로 변화해가고 있으며 서비스는 호텔화 되어가고 있다. 사람에게 감동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고창종합병원은 바로 ‘추억’을 포인트로 삼고 있다. 서비스가 기본 바탕이 되고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장소와 문화적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고창종합병원은 현재 60~70% 진행률로 그런 과정의 수순을 밟고 있는 단계이다. 외부시설과 서비스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므로 좋은 호텔수준의 병원이 되려면 직원간의 소통과 교육, 근무환경 개선 등이 잘 되어있어야 한다. 결국 사람과 문화가 합쳐져야 일류병원이 되는데 내년 정도에는 고창종합병원도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고창종합병원은 20년 전 보건소를 대신하여 보건의료원 역할을 한 이래로 전국에서도 청도 대남병원과 함께 가장 크고 잘되는 병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써 조병채원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지침?가르침이 있었기에 오늘날 성장할 수 있었지만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2세대 경영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병원장 나이로는 조병채원장님이 원로급에 속하는데 제가 가장 먼저 경영전선에 뛰어든 2세대 경영자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친의 경영이념을 잘 이어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 고창종합병원의 미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계시는지요?
-지역에서 고창종합병원의 역할은 도시병원 이상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10년 전의 병원과 지금의 병원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빨리 변화되어 왔다. 앞으로 고창종합병원의 지상과제는 환자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의료권은 상권과 생활권이 묶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며 행정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공부를 하더라도 경쟁상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등수에서 차이가 나듯이 사업체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병원인들 그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병원이 지역에 하나가 있다라는 것을 기회요인으로 봐야 한다. 고창종합병원은 지역의 병원보다는 더 큰 경쟁상대를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형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 있지만 무궁무진한 노력으로 그들과 견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고창종합병원의 내년 계획은 원장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일병원 자리에 내년 7월 경 디지털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U-Health(Ubiquitous-Health) 시스템을 갖춰 규모나 장비면에 있어서 선진화된 병원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는 질의 경쟁과 속도의 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얼마나 남보다 빨리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 외형적 시설과 서비스만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고창종합병원은 여성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고창종합병원은 장학사업이나 음악회, 행사 후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환원사업에도 적극 동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30대라는 나이에 고향에 내려왔을 땐 사회적인 제약이 많이 있었다.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가 많았음에도 아직은 어리다라는 인식으로 인해 시간을 허비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젊은이들도 많은 기회와 도전 앞에서 당당히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사업구상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된다. 보통 일주일에 3일은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무한경쟁시스템 체계로 돌입하게 되는 그때를 대비하여 대형병원의 경영과 전문화된 형태 등을 살펴보고 우리 병원에 맞게 계획하고 준비해 나가고 있다.
*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 내 자신과 가정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내가 건강하고 가정이 화목했을 때 회사에서도 신바람이 나고 일의 능률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게 투자하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조금만 더 할애한다면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직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상호간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지역사람이든 타 지역사람이든 고창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 격려의 박수를 쳐주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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