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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 - 우리 지역 속에 숨어 있는 호랑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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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복동·복호·왕림·용호동·호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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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14일(목) 10:26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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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리정보원(원장 김경수)은 경인년(庚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나라 자연지명 속에 포함되어 있는 호랑이 관련 지명을 조사해 본 결과, 그러한 지명이 38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자연지명 100,509개 중 호랑이 관련 지명은 0.4%인 389개로 그 중 전라남도가 74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상북도가 71개, 경상남도가 5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마을명칭이 284개, 산의 명칭이 47개, 고개명이 28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에서도 호랑이 관련 지명을 갖고 있는 산과 마을, 바위 등이 무려 42개에 이른다. 우리 고창군에서도 6군데가 호랑이 관련 지명으로 조사되었다.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범바위’, 고창군 해리면 안산리 ‘복동’, 고창군 고창읍 화산리 ‘복호’, 고창군 신림면 도림리 ‘왕림’,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 ‘용호동’, 고창군 성송면 낙양리 ‘호동’ 등이 호랑이 관련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모양관련 지명 중에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비유한 복(伏, 엎드리다)자를 사용한 지명이 있고 범자와 호(虎) 등을 주로 사용했다. 맹수 중 최고임을 표시하기 위해 왕(王)자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호랑이 형상을 본뜬 ‘복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범바위’의 경우에는 전국에서 23곳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호암, 호동, 범골, 호암산, 복호 등이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지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된 ‘범바위’는 주변에 호랑이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또는 호랑이가 바위에 앉아 있는 등의 사유로 ‘범바위’라고 불린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호랑이가 실지로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범바위’ 외에도 호랑이 지명으로 널리 쓰이는 지명이 ‘범어리’이다. ‘범어리’는 고창군의 심원면 하전리에서 사용됐다. 지명은 어떤 특정지역을 일컫는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가 반영되어 있는 문화재로서, 우리는 이러한 지명을 통해 인간생활의 터전인 국토와 호랑이가 어떠한 관계를 형성해 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진보, 독립,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로 묘사되는 한반도는 산악지형이 많아 일찍부터 호랑이가 서식하였으며, 단군신화와 청동기 시대의 암각화 및 각종 민화 등에도 호랑이가 등장하고 있다. 호랑이는 잡귀들을 물리치는 신성한 영물로, 혹은 재난을 몰고 오는 난폭한 맹수로, 또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의리 있는 동물로, 그리고 골탕을 먹일 수 있는 순진하고 어리석은 동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처럼 호랑이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국토의 지명에도 예외 없이 반영되어 있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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