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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농업인을 찾아서 - 상하면 장호리 표찬종·주숭월 부부

직업 군인인 아들 영농후계자로 전향시켜 귀감

2010년 02월 23일(화) 10:0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군 상하면 장호리 장호마을에서 이번에 이장으로 선출된 표찬종(59)씨와 상하면 농가주부모임 9년차 회장인 주숭월(54)씨는 부부이다. 장호마을 출신인 표찬종씨와 무장면 출신인 주숭월씨는 35년 전에 중매로 만나 보름 만에 결혼에 골인하여 2남 2녀를 슬하에 두었다. 장남인 큰형은 객지에 나가서 직장생활을 했고 차남인 표찬종씨는 주숭월씨와 함께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을 모시며 밑으로 11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뒷바라지해야만 했다. 오로지 의지할 곳이라고는 남편밖에 없었던 주숭월씨는 시할머니에 시부모님, 그리고 시동생들을 건사하느라 맘고생·몸 고생 또한 많았으리라. 시할머니는 100세까지 장수하셨고 그렇게 10년간 시부모님을 모시다가 출가한 부부는 가난하고 먹을 것 없던 그 시절 땅 한 평도 없었다. 표찬종씨는 맨 주먹을 불끈 쥐며 남의 집 일과 김양식, 가마니 나르는 일 등 온갖 굳은 일은 도맡아 하면서 꾸준히 기반을 잡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자수성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울토마토며 복분자, 울금, 잡곡 등을 지으며 부부가 소유한 땅의 면적만 약 10606㎡(3만 5천평)이다. 자신들이 짓는 농산물에는 일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방식을 고집하며 농사를 지어 입소문을 타고 찾는 고객들이 상당수다. 최상품의 물건에 직거래품의 이점답게 저렴한 가격으로 까다로운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니 얼마나 믿음이 가는 농산물인지 입증이 되는 부분이다. 이제 어느 정도 생활의 기반을 잡게 된 부부는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3년 전부터 고창군농촌개발대학에 다녔으며 그 결과 부부 모두 수료증을 무려 3개나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부부는 올해도 개발대학에 입학하여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정보를 습득하고 한해 두해 발전하는 부부의 모습에서 농촌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표찬종씨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피땀 흘려 지어놓은 농토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이에 표찬종씨는 직업군인인 둘째 아들 표상규(30)씨에게 “국가에 충성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도 국가에 충성하는 길이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직업의 전향을 유도했다. 이에 둘째 아들은 7년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며 영농후계자가 되었고 부모님의 뒤를 잇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나가고 있다. 부모님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보고 자라온 상규씨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흥하도록 더 나은 농촌에서의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또한 상규씨 뿐만 아니라 큰 아들도 고창에 영농후계자로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하니 어렸을 때부터 받는 부모님의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앞으로 표찬종·주숭월씨 부부는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아들들이 잘 걸어갈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닦아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자신들이 수십 년 간 몸으로 겪어 오면서 터득한 농업 방식과 아들들의 신기술을 접목하여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농촌생활을 영위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제야 굽힌 허리를 펴고 한 숨 돌리며 하늘을 보게 된 표찬종·주숭월씨 부부는 남은 생애 두 아들과 함께 잘 사는 농촌,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희망찬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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