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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따라 펼쳐지는 봄의 향연 - 가막도 횟집·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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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가 함께 만들어 내는 맛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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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26일(금) 10:50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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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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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목련이며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린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졌고 움츠려들었던 몸과 마음은 기지개를 켠 듯 온 세상에 펼쳐진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봄은 1년 농사를 준비해야할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며 산과 강, 바다로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의 계절이다. 무엇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고 즐길 만큼의 긴장감도 느끼게 한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즐겨야할 많은 것들 중에 먹는 즐거움이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쾌락이다. 요즘엔 맛 집 전문 채널이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하여 전국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맛 집들을 찾아 볼 수가 있다. 음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나 미식가들은 맛 집이란 맛 집들은 죄다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만족해한다. 그 욕구 충족과 만족은 자신이 발품을 팔면서 찾아간 집에 음식의 질과 양, 그리고 정성과 친절이 적절하게 조화된 맛있는 집을 찾았을 때 발산되는 것이다. 고창 음식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전라도 대표 음식으로서 음식하면 전라도, 전라도 하면 고창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어도 손색이 없다. 그중에서도 상하면 구시포항에 자리한 가막도 횟집(대표 방석봉)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맛 집에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집의 입구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첫인상을 중요시 하듯이 가게 입구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면 일단은 안심하고 들어가게 된다. 가막도 횟집의 입구는 각종 조개들이 들어 있는 수족관이 들어서 있다. 이끼하나 끼지 않고 깨끗한 수질에서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며 바닷물에 몸담고 있는 조개들. 수족관을 지나 훤칠하신 사장님의 상냥한 인사와 함께 보여 지는 밝은 미소는 먼 길의 여독으로 인해 노곤했던 피로가 한 순간 눈 녹듯이 사라진다. 잘생긴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자리를 잡았고 요즘 한창 제철인 주꾸미를 주재료로 한 ‘철판주꾸미 볶음’과 ‘주꾸미 샤브샤브’ 등을 주문했다. 그야말로 맛있는 것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쫄쫄 굶었던 우리는 고소한 고구마튀김 한 접시에 온 신경이 집중됐지만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 배를 채우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마침내, 우리의 욕구를 충족해줄 그것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렬하게 빨간 색깔의 철판주꾸미볶음과 큼지막한 백합이 들어있는 샤브샤브를 보니 억제하고 있던 식욕은 활화산처럼 분출됐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철판 주꾸미 볶음은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매콤한 양념 맛으로 인해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매운 음식들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아 가막도 횟집의 철판 주꾸미 볶음을 맛보려고 오는 손님들 대부분이 여성들이란다. 빨간 양념과 여러 가지 야채들 속에서 주꾸미를 찾아 먹는 재미와 더불어 뜨끈한 밥 한 공기를 쓱싹 비벼 먹는 그 맛은 배가 불러도 계속 먹어지는 중독성 있는 맛이다. 특히, 고구마튀김을 매콤한 양념에 찍어 먹어도 그것 또한 별미이다. 매콤한 볶음 요리로 한껏 열이 올랐다면 다음엔 시원하고 깔끔한 샤브샤브 국물로 속을 달랠 차례다. 적당히 굵직한 주꾸미 하나를 집어 들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한 입에 꿀꺽,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주꾸미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난다. 가막도 횟집의 맛에 반한 우리는 또 하나의 야심작인 바지락 칼국수를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바지락으로 맛을 낸 육수에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는 바다가 내다보이는 장소에서 맛보니 더욱 기가 막혔다. 도대체 어느 한 가지라도 나무랄 것이 없는 이 음식. 누가 만들었을지 참 궁금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막도 횟집의 사장님이신 방석봉 사장님의 아들이 그 맛을 내는 주인공이었다. 서울에서 유명 레스토랑의 잘나가던 셰프(chef)였던 아들은 8년 전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고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던 것이었다. 물론 음식의 맛도 맛이었지만 아버지를 위해 귀향을 결심한 아드님의 마음과 정성이 음식의 맛을 더한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을 것이다. 가막도 횟집은 부자(父子)가 함께 고향을 지키고 고향의 맛, 어머니의 맛이 담긴 참 맛있는 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엔 배가 불러서 먹어보지 못했던 조개구이와 푸짐한 회 한상을 실컷 먹어봐야겠다.
위치 :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구시포 520-20
예약 : 063)563-0097, 010-9303-4861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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