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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모범택시기사 정근태씨

달리는 차안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2010년 07월 02일(금) 09:51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요즘 한 가구 당 자동차 2대씩은 기본으로 소유하고 있다. 내 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고 가까운 거리도 걷기 보다는 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보통이다. 또한 남성들에게 차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고급 자동차를 타는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이처럼 자가용이 늘면서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듯 농촌에서도 차 한 대씩은 보유하고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현저히 줄어 빈 차로 다니는 버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더불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도 가뭄에 콩 나듯 있고 한 지역에서 여러 군데의 택시회사가 있으니 벌이 또한 만족할 수 없다. 고창에서도 젊은 나이의 택시기사님들을 더러 볼 수 있지만 운전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자식들을 반듯하게 키우신 우리 아버지들이 특히 많이 계신다.
우리 신문사 근처에는 고창모범택시 사무실이 있어 그 옆을 지날 때마다 손님을 기다리는 기사님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그중에서 기자의 눈에 익은 기사님이 계셨다.
며칠 전 출근하는 길에 ‘빵빵’ 거리는 경적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택시 한 대가 멈춰서있었다. 항상 기자가 지나다니는 곳에 택시 사무실이 있어 기자의 얼굴을 알아보셨던 것이다. 안에 계시던 택시 기사님은 “출근하는 길이냐”며 기자를 무료로 태워주셨고 기자는 그 기사님의 얼굴이 가물거렸지만 고마운 마음에 흔쾌히 차에 올라타 편히 신문사로 출근할 수 있었다. 그때의 인연이 닿아서 일까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다.
기자를 친절하게도 무료로 태워주신 기사님은 정근태(61) 기사님으로 3남매 중 둘째로 신림면 가평에서 태어났지만 전남 장성으로 호적이 올려져 있었다. 장성을 본적으로 하며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딪히는 교육문제로 인해 현재는 고창으로 본적이 옮겨진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정 기사님이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던 때는 1969년 10월 28일이었다. 그때 당시 정 기사님은 운전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았고 먼 길을 마다않고 밤잠을 설쳐가며 장거리 운전을 수시로 뛰었다. 또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의 짐을 싣고 해리장이며 무장장, 고창장 등을 다녔으며 그때 편물점을 하던 부인 유현남(61)씨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어느 추운 겨울 장날 새벽, 히터조차 나오지 않았던 차안에 있어야 했던 그는 도저히 추위를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희미하게 비치는 불빛을 따라 걸음을 옮겼고 문을 두드리며 들어간 곳에 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지금의 부인인 현남씨였다. 정 기사님은 “너무 추워서 난로를 쬐고 가면 않되겠냐”는 질문에 흔쾌히 답해준 현남씨와 연을 맺게 되어 결혼을 했고 삼형제를 반듯하게 키웠다.
젊음을 무기삼아 꾸준히 운전을 하며 약 12 년간을 아끼고 모은 결과 81년도에는 3대의 화물차를 거느리며 생활할 정도로 삶은 윤택해 졌고 그리고는 1994년 3월 15일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후 지금까지 오게 됐으니 운전만 30여년을 해온 것이다. 택시기사님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접한다. 그중에는 술에 취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정 기사님은 취객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 스타일이 스포츠머리라서 뒷모습을 보게 되는 승객들은 젊은 사람으로 오해하여 반말을 들어야 할 때도 종종 있다며 웃으신다. 그에게 차(車)는 본인의 인생을 전환시켜준 매개체이며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이 차안에서 운전하는 이 순간이 참 좋단다. 부인을 만나게 해준 차(車), 자식을 가르칠 수 있게 도움을 준 차(車), 그의 인생은 달리는 차(車)와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김희정 기자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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