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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시대에 뜨는 식이섬유

고구마, 시래기로 부가가치 높여

2010년 12월 23일(목) 10:42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현대인들은 육식과 가공식품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못 먹는 시대를 벗어나 너무 많이 먹는 시대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먹는 것에 비례해서 배출하지 못해 병이 되었다. 결국 현대인들에게 먹는 것보다 배출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식이섬유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잘 알려진 고구마는 식이섬유의 대표주자이다. 고창군 아산면에서 20만평의 고구마를 재배하는 진주농장의 임성규씨는 24살부터 고구마 농사를 시작하였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땅과 고구마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렇게 터득한 기술로 재배한 진주농장의 고구마는 다른 고구마에 비해 부드럽고 선명한 색깔과 더불어 높은 당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진주농장의 고구마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단순히 고구마 농사를 지어 기존의 방식처럼 판매를 했다면 다른 고구마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대도시 신세대 주부들의 취향을 파악하여 작고 동글하며 한입에 먹을 수 있고 다이어트 식품이나 아침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인 고구마를 선별하여 세척 판매 한 것이 경쟁력을 높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또한, 보편화된 세척시설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하여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상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진주농장에는 고구마 저온창고와 세척장까지 구비하고 있으며 차후에는 가공공장을 지어 고구마 가공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소비자를 위한 고구마, 시각적인 맛의 차별화, 실용적인 고구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인력부족 및 저장시설부족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방지하여 기존업계와 다른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계속된 연구와 시설보완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가난의 상징이기도 하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면 쓰고 남아 밭에서 뒹굴던 채소가 지금은 새롭게 변신하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식품이 바로 시래기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가을 먹을거리를 어떻게 하면 겨우내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개발된 방법이 건조다. 말린 식품은 저장 기간이 길어지고 부피가 줄어 오래 보관해 두었다가 먹을 수 있다. 특히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20~50% 정도 줄면서 다른 영양성분이 농축돼 날 채소보다 영양가가 높다. 나물을 말리면 섬유소가 풍부해져 만성 변비나 다이어트에 좋은 것은 물론 칼륨, 인 등의 성분도 높아진다.

시래기는 변비치료 및 예방에도 탁월한데 그 이유는 무청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 때문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 시래기는 촌스러운 식품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웰빙 바람을 타고 그 진가를 다시 평가받게 된 시래기가 고창군 신림면 사랑농식품의 유종팔, 박정숙 부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 우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래기뿐만 아니라 올 해는 절임배추까지 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시간을 늦춰 잡아 찾아갔다. 그날은 절임배추를 마지막으로 손질하던 날이다.

배추는 다듬어 절임배추로 나가고, 겉잎은 다시 손질해서 우거지로 상품화해서 나가기 때문에 야채를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하니 참 알뜰한 상품발견이라는 생각이다.

올 한 해 무시래기만 100톤 정도 판매하였고, 절임배추는 하루 20kg의 상자로 400박스를 한 달 가량 판매했다고 한다. 올 해 처음으로 시작한 절임배추도 주문량이 너무 많아 물량이 부족해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하니 이들 부부의 성공은 지금부터가 아닌가 싶다.

농가에서는 판매지 확보와 자투리 채소까지 판매할 수 있어서 좋은 일이고, 이들 부부에게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서 더욱 고마운 그야말로 농가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품 개발은 시대적 부응이기도 하지만 20년 배추와 무의 유통 경험이 있는 유종팔 사장님의 탁월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는 그의 오랜 경험으로 좋은 배추와 무를 선별하여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공하여 판매하는데 주력하였다. 이것은 곧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으로 다가왔고 재구매로 이어졌다. 이러한 호응에 올 한 해의 미비한 점을 개선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다는 부부의 각오가 더욱 믿음직 스러웠다.

이렇듯 이제는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방법은 시장경제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다 더 발 빠른 이차 가공식품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것은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 정부도 단순한 농축산품의 생산ㆍ유통에서 식품가공ㆍ수출ㆍ소비촉진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앞으로는 새로운 식품산업과 농가 생산ㆍ소득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또한, 식품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연구개발 강화를 포함한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광역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우리의 농산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현재 농촌 실정은 1차 농산물만 판매하면 인건비와 농자재비 등을 제외하면 수익이 극히 적어 빈곤한 실정을 탈피할 수 없다. 그래서 2차 산업인 농산물 가공 분야에 눈을 돌리고 저마다 본인이 재배한 농산물로 더 많은 수익창출을 꾀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서비스나 유통 교육농장, 전통 페미리 레스토랑, 숙박형 체험 등을 통한 3차 산업을 가미하여 보다 발전된 농업 형태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간편화된 것을 추구하고 전문성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 건강을 중시하여 무첨가 식품과 웰빙식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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