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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소리

2011년 03월 04일(금) 15:53 [(주)고창신문]

 

싱거운 소리

김장천


손주 녀석 입대한 지 달포쯤 지나
옷 보따리 소포 왔다며?
시아비가 묻는데도
며느린 싱그레 웃기만 해서
심사가 즐겁디?
재차 물어도
그냥 또 웃고 만다

군대가 옷 보따리 보내올 때
참 속상한 게다
시아비는 또 싱거운 소리......
옛날 시애비 군대 갔을 때
늬 할아버지 그랬을 게고
늬 남편 입대 할 때 내가 그랬고
이제 늬 아들 입영하여 옷 보따리 왔으니
늬 속도 아팠을 테지

심심 한 듯 싱겁게 말해놓고
내심 손주놈이 보고파
어찌 좀 쓸쓸하고
어찌 좀 짠하여
싱겁게 돌아 나왔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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