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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맞은 농촌, 일손부족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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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급등 이어 농자재와 인력난으로 농민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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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26일(목) 08:38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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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지역은 농사일로 한창 바쁜 시기이다. 하지만, 현재 농업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부족한 일손과 농자재 값이 크게 오르면서 농민들은 더욱 시름을 앓고 있다.
모내기를 시작하기 위해 논을 다지고 있는 한 농민은 “종자파종이나 아니면 논둑에 제초작업 등이 시급한데 예년 같았으면 서너명이 함께 작업을 해서 그나마 많은 규모의 논농사를 제때 꾸려 나갈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모내기철은 다가오고 애만 끓는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과수 농가 또한 인력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배 농가들은 배 솎아주기 작업이 늦어져 인건비를 더 주고라도 인력을 구하려고 하였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농자재 값도 농민들의 시름거리 중 하나로 최근 국제유가 급상승으로 농업용면세유 가격이 대책 없이 뛰고 있다. 겨우내 강추위에 쏟아 부은 난방비가 수확한 농산물 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어서 이제 영농채비를 서두르는 농가들은 비료 값, 필름 값, 기타 자재비 인상에 혀를 내두른다. 판매 단가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농약과 하우스 파이프, 포장 상자 등 농사 시 필요한 농자재 값은 20%가량 올라 인건비와 자재비를 빼면 농민들의 인건비는 챙길 수가 없다.
또한 채소와 과일 등은 주기적으로 영양제를 공급해 주어야 하는 농산물이다. 하지만 비료나 영양제 값도 자재비만큼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 1만650원에 거래됐던 20㎏ 요소비료 가격이 지금은 5.2% 오른 1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지중지 키워온 작물들이 수년째 제 자리 걸음으로 낮은 가격에 팔리고 갖가지 농자재 값만 비싸지는 것을 생각하면 농사짓기가 두렵다고 토로하는 농민들도 있다.
이 외에도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상추(4㎏ 기준)의 경우 지난해보다 7천원 가량 떨어진 1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풋고추(100g 기준)는 지난해보다 200원 하락한 700원에, 부추(한 단 기준)는 400원 하락한 1천600원, 애호박(20개 기준)은 1만1천530원이 하락한 1만8천317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구제역 여파로 육류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식당에서 고기와 함께 먹는 상추, 오이 등 과채류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들어 가격 하락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몇 년 동안 농사지어온 작물을 다른 작물로 대체하려는 농민들도 대다수다. 한 채소재배 농업인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농사를 짓는 것 자체가 손해일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국가적으로 워낙 큰 사건사고가 많다보니, 정부가 농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수확을 할 때면 손에 쥐는 돈은 몇 푼 되지 않으며 그나마 인건비라도 나오면 다행이다. 그리고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일손 부족이다. 그 현상은 해가 갈수록 더해만 가고 있다. 들판을 보니 일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들녘에 나오면 일하는 사람들로 들판이 활기가 넘쳤으나 지금은 적막이 흐르고 겨우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것이 전부다.
앞으로 일손 부족 현상은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지금 농촌을 지키는 어른들이 앞으로 오년에서 십년 정도 지나면 일을 거의 하지 못할 것이고, 지금은 그분들이 농촌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 농산물을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상당수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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