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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보존정책 보여주기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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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와 생태계 연구 미흡, 체계적 관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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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08일(수) 08:48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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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고창-부안 갯벌은 우리나라 14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새만금 간척사업과 4대강 사업, 각종 연안개발 사업으로 많은 습지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매립된 갯벌의 복원과 보존,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 20일 전주 KBS뉴스에서 '습지 보존 따로 따로'란 주제로 고창-부안 갯벌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습지에 생태학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습지를 보존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습지보존정책이 보여주기에 치중되어있어 체계적인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2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고창-부안 갯벌, 수백여종 철새의 보금자리이자 하천 하구 생태계의 보고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해마다 4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정작 습지와 생태계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
특히 지난해 람사르 습지 등록 후 고창군이 파악한 습지 생태계 조사나 모니터링은 이루어진 적이 없다. 또 양식장과 폐염전 등을 갯벌로 되돌리는 생태복원도 예산이 절반으로 삭감돼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김진태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금까지는 람사르습지나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하는데 급급하지 이후의 관리대책은 상당히 소홀하다"고 말했다.
또 갯벌생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창대교 건설을 재추진하고 나서는 등 갯벌보존과 거리가 먼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주용기 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은 "먼저 갯벌 습지가 어떤 형태로 이뤄졌고 어떤생물이 살며 그 주변사람들은 어떤 삶의 문화를 살아왔는지 상당한 학술적 조사와 연구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생태관광이라는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한 고창-부안 갯벌, 이제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습지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다.
때문에 고창군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와 시민들의 습지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최근 고창군에서 활성화 되고 있는 갯벌 체험도 체계적인 생태 안내자 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 람사르 등록 습지에 설치될 습지센터를 중심으로 습지 관련 정보를 소통하고 생태안내인 양성,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전라북도의 습지 보전 및 관리 정책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람사르 습지를 보유한 전라북도에 시도지사가 보존 지역으로 지정한 습지가 없다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이다. 곰소만 등록을 계기로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으며 개발로부터 매립 위기에 처한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둠벙, 도랑, 저수지, 논 등 다양한 습지 공간을 유지하고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연계시키는 환경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지난 4월 운곡습지는 람사르협약 40주년을 맞이하여 지정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다른 기존의 람사르습지에 비해 더욱 깊다. 국내 최대습지로 알려진 창녕 우포늪에 비해서도 규모나 생물종다양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다양한 환경여건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하니 전라북도 자연환경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습지자원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여 고창군은 운곡습지의 람사르 습지지정을 계기로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습지에 대한 재평가와 우수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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