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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음독자살 급증, 지역사회 충격

경제적 빈곤에서부터 가정불화, 정신적 우울증까지

2011년 06월 08일(수) 09:02 [(주)고창신문]

 

자살을 기도하는 음독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건보다 많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고창군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고독성 제초제 음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달 27일에는 고창읍 주곡리 김모씨가 자신의 신병을 비관하며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을 비롯해 5월 한 달 동안 무려 5건이 발생해 지역사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총 30여 건의 변사사건 중 14건이 제초제 등 음독에 의한 자살 사건으로 이는 지난해 총 20여건의 자살건수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러한 자살의 원인들 중 가정불화로 인한 부부싸움과 독거노인 및 장애인들의 경제적 빈곤,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정신적 우울증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쌀값 폭락과 구제역 파동을 넘어온 농민들에게 농축산물 가격폭락은 회생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발표한 ‘일년 전과 비교한 4월 29일 가격동향’을 보면 배추 47%, 양파 69%, 감자 42%, 풋고추 51%, 호박 38%, 피망 64%, 토마토 19%, 오이 28%로 줄줄이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농산물가격은 공황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작년대비 한우 시세는 25% 폭락, 농업용 면세유는 30% 폭등, 원자재 값은 20%가량 폭등 하여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농민들은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이렇듯 농업인들의 고통은 경제적 빈곤에서부터 가정불화, 정신적 우울증까지 치닫게 되어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약이나 제초제로 자살을 기도한다. 이런 음독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경제적 지원과 자살예방교육 등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단체나 상담기관을 활성화해야 한다.
경기도 화성시의 사례를 보면 농가 자살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이 ‘생명존중 그린마을’이란 사업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아무렇게나 방치되었던 농약을 한데 모아 정리할 수 있는 농약 보관함을 사용하고 이를 관리하는 사회복지사가 매달 보관함을 모니터하며, 주민을 상대로 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는 “현재 자살예방사업은 무엇보다 정신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의지하고 상담할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 충동적인 자살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대시켜 농촌의 자살률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한 지난해 장안면 3개 마을 100가구를 ‘생명존중 그린마을’로 지정해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추가로 100가구를 추가로 선정해 사업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김씨는 “요즘 농촌이 살기가 힘들어 술 한 잔 하면 안 좋은 맘도 갖는데, 이렇게 농약 보관함이 있으면 보관함의 열쇠를 열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상담을 해주는 사회복지사분들 덕분에 농촌 일의 힘든 부분을 상담하면서 잠시나마 털어버릴 수 있는 시간이 참 감사하다...”고 말한다.
한편,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특정 고독성제초제가 음독자살 사건의 주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농약제조회사 및 판매상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농약의 제조사들은 잡초나 해충들을 없애는 제초제만 개발할 것이 아니라 동물과 사람의 인체에 해가 되지 않고 사용 될 수 있는 제초제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자살을 기도하는 대부분의 음독환자는 죽고싶다는 내용의 말을 주변인에게 알게 모르게 내뱉기도 하고 죽음을 암시하는 특정행동도 나타낸다고 한다. 자살을 기도한 음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까운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매년 해마다 늘어가는 농촌의 자살률을 정부 당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다각적인 대안과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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