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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기습폭우 피해 심각

농경지 침수, 도로 유실, 과일 낙과 등 피해 커

2011년 08월 11일(목) 08:38 [(주)고창신문]

 

↑↑ 서해안을 강타한 태풍 '무이파'로 인해 집중호우가 쏟아진 신림면 신촌마을

ⓒ (주)고창신문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에서도 도로가 유실되고 과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고창지역 일평균풍속이 10.0m/s, 일강수량 44.0mm, 8일 일평균풍속이 7.5m/s를 기록했으며 9일 현재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가 쏟아져 일강수량 279mm를 기록했다.

전북 서해안을 강타하고 북상한 태풍 '무이파'로 인하여 9일 오전 10시30분께 고창군 해리면 송산리의 한 교회 뒤쪽 축대가 무너지면서 교인 9명이 대피했다. 같은 시간 대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선운산우체국 연수원 앞 민박집에 집중호우로 고립된 등산객 6명과 선운산입구 펜션건물에 고립된 여행객 18명을 119구조대원들이 구조하는 등 필사적인 인명 구조 활동을 펼쳤다. 낮 12시 30분에는 고창천이 범람해 태양아파트 앞, 석교마을과 산정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오후 1시께는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한 펜션 인근 인천강이 범람해 출입로가 막히는 바람에 숙박객과 직원 15명이 대피했으며 아산면 부종마을 저지대 침수로 주민대피 후 귀가 완료했다.

이날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고창관내 20여개의 일부 마을이 침수되어 고창소방서 전 직원이 동원되어 신속한 배수 작업도 실시되었다.

도로 유실과 농작물, 낙과 피해도 잇따랐다. 고창군 무장-대산간 734호 지방도가 40m가량 유실됐다. 고수면 과수원에는 영글기 시작한 배가 떨어져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고수면에서만 70개 배 재배농가 108헥타르에서 어린 배 30% 이상이 떨어져 전북지역 과수 낙과 피해 집계 결과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는 일본에 수출할 배여서 생산자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0.2헥타르, 인삼재배시설 1.2헥타르도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과일 농가에 낙과 피해가 많아 과일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12일 추석을 앞두고 과일 수급 및 과일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겨울 동해(凍害)에 이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올해 과일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 태풍 '무이파'까지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과일의 경우, 바람의 영향으로 낙과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비가 오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어 피해가 더욱 더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안정적인 과일수급 문제로 노심초사해오던 농림수산식품부는 한반도가 태풍 '무이파'의 영향을 받게 되자 시시각각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과일ㆍ채소 등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과일값이 태풍으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명절이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빨라 출하량이 적어서 올해 추석엔 모든 과일 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의 '8월 과일관측'에 따르면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전 이미 올해 배 생산량은 잇단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2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7월 신고 배 상품 15kg 평균 도매가격이 6만4천179원으로 평년의 4만4천621원보다 무려 2만원 가까이 높았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 태풍 무이파로 인해 배 주산지인 전남 지역이 큰 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이달과 추석이 끼어 있는 다음달 배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과, 복숭아 등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로 추석까지 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농경연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작년보다 6.9%, 평년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 사과 상품 15kg 평균 도매가격은 4만6천301원으로 평년 평균 3만9천301원보다 7천원 비쌌다. 올해 복숭아는 작년보다는 생산량이 1.2% 늘어나겠지만 예년에 비해 25.8%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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