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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마을 주민 전통방식으로 물고기 잡는다

매년 백양제서 물고기 잡아 마을잔치 열어

2011년 10월 11일(화) 13:24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고창군 고창읍 백양마을에 물고기가 풍년이다. 마을사람 모두 백양마을 뒤 방죽(백양제)에 모여앉아 잡은 물고기를 넣은 호박찌개에 밥 한술 뜨며 잔칫상을 벌렸다.
백양제 물고기 잡기의 진풍경은 매년 가을 추석이 지난 후 물이 필요 없을 때 방죽의 물을 다 뺀 후 고기잡이를 한다. 가물치처럼 큰 물고기는 전통방식인 가래를 이용해서 잡고, 일부 주민들은 그물로 해서 잡는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고기는 가물치, 장어, 메기, 붕어, 새우등 다양하다. 가물치는 어찌나 크고 힘이 센지 잡기가 쉽지는 않았다.
유양종 이장은 “우리 마을에서는 매년 이렇게 고기를 잡는데 작년에만 잡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런지 올해 가물치 크기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진흙물속에서 남자들이 고기를 잡아 올리면 땅위에서 아주머니들이 물고기를 분류해서 골라 담았다.
이렇게 나온 물고기는 마을 회관에서 주민들이 함께 고아먹고 끓여먹으며 이웃사랑의 정을 느끼고, 큰 물고기는 나눠서 집에가서 끓여먹기도 한다.
안계순(79)할머니는 찌개를 퍼주며 “1년에 한번 하는 이 행사가 우리동네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다”며 “여러사람이 함께 물고기를 잡고 먹고 노니까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물고기를 다 잡은 후에는 남은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바로 대형 관정을 통해 물을 넣어준다.
한편 백양마을은 현재 40가구에 12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1955년에는 백양예술제를 통해 연극을 하기도 했다. 또 백양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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