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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름으로 풀어보는 재미있는 이야기

<<쥐꼬리망초>>

2011년 12월 29일(목) 16:58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꽃이름: 쥐꼬리망초
과 명: 쥐꼬리망초과
분포지: 산기슭이나 길가
개화기: 여름
특 징: 쌍떡잎식물 한해살이풀

몇 마리쯤 잡아먹었을까?

춘삼월 기나긴 날을 배고픔으로 달래던 그 시절 희미하게 그림자처럼 아른거리는 세월 뒤편에서, 떨어지면 금방이라도 발등이 깨질 것 같은 노오란 콧물덩어리를 훌쩍이던 용아아제가 생각났다.

궁핍한 살림에 영양실조 걸렸던지 뚱실한 배를 내밀고 그 날도 흙 담장아래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신흥할메는 당신아들의 병명을 이름도 잘 모르는 식창이라는 진단을 내리시고 쥐를 잡아 먹이면 낫는 다고 둘러대고는 그해 봄이 다가도록 구워 먹이고 삶아 먹이더니만 용아아제의 식창은 치료가 됐다.

지독히도 가난하던 그때 그 시절 쥐라도 잡아 먹이며 자식들을 키우시던 옛 어른들의 삶의 지혜처럼 오늘 아침 쥐꼬리망초 꽃은 또 한해를 다시 살아가기 위해 안개비에 살며시 새싹들을 내밀고 있다.


고인돌들꽃학습원장 이 학 성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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