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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작> 장미꽃 당신

고방규 시인

2012년 03월 09일(금) 14:07 [(주)고창신문]

 

내-
그러게 소중하던 당신을
당신 곁에 있어 당신을 보면서
소중한 걸 모르고 살아간 세월

내-
당신을 가슴 시리게 사랑하면서
사랑한다는 한마디
벽오동 가지에 띄우지 못한 그 편지

내-
무엇이 그렇게 가슴을 덮어놓고
몰래 무거운 색칠을 했었지
파랑새 날아간 뒤 그 알량한 좀심 때문에

내-
마음 깊은 곳에 늘 당신이 있었기에
세월에 취해 앞가림을 못했던 지난날들
너무나 가까운 곳을
먼 것처럼 까맣게 잊고 있었던 세월

내-
한 송이 장미꽃 빈 가슴에 채우고
안겨 주지 못했지만
마음속 비껴가는 세월앞길에는
당신은 늘 장미꽃이었지

내-
당신 그리운 마음을 호수에 가득 싣고
장미꽃으로 채워
가슴앓이로 부서지는 삶 속에
오늘도 내게 들리는 당신의 종소리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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