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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이야기-비비추

2012년 05월 30일(수) 14:29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늙는다는 것
딱다구리에게 구멍을 뚫리는 나무의 처절함일까
그놈자식들 꼭 늙어감이 서러워서 살아보려고 바둥거리는
고목나무만 찾아 다니며 찍어댄다.

구멍난 충치를 치료하러 병원에 갔다.
치과의사 말하기를
어르신 이제 충치가 문제가 아니고 풍치를 조심해야합니다.

다리에 힘이 쫙 빠지는 소리 어르신은 뭔소리고 풍치는 또 뭔소리다냐.
반백년을 넘겨 살면서 그 많은 산더미같은 먹을거리를 씹어 골육을
살찌웠으니 이제 바삭거리고 구멍이 뚫릴 수 밖에 없지 않는가.

마흔살때쯤 지리산 천황봉을 오를때 함께갔던 무리중에서
내가 제일 먼저였던 그 기억으로 오늘만이라도 젊었으면 좋겠다.

자꾸만 늙어가는 내 영혼과 가슴속 응어리 비비꼬여 풀릴 길 없어도
무심한 시간과 세월은 언젠가 하얀꽃 비비추꽃을 피워줄 것이다.


꽃이름: 비비추
과명: 백합과
분포지:한국, 일본, 중국
자생지: 산지의 냇가
특징: 외떡잎식물
여러해살이풀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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