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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이야기-범부채

2012년 07월 27일(금) 11:0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일어나게나.
난들 어쩌겠는가.
몹쓸놈의 버릇 세살 때 딱지치기 하던
그때 그 버릇이 지금까지 가네 그려.
열차가 지나가는 건널목 깜박이는 신호등을
보면서도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며 건너온 내 인생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어느 간이역에서 함께 가자며 훌쩍 올라 타버린
내가 사랑하는 가냘픈 여인네는 삶의 흔적을
지우려고 밥도 굶고 운동에 찜질방에 온갖 수선을
떨어보지만 어쩌랴 세월이 가는 것을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굴곡의 시간들 이제 내려야 할
종착역이 다가온다.

함께해서 좋았던 순간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내 심장의 박동소리가 멈출 때까지 세살버릇으로
살아가야겠다.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니만 어디 그 말이 그리 쉬운 말이던가.
그저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많더란 말인가
살아생전에 숨이라도 재대로 쉬며 살았으면 좋겠다.


꽃이름:범부채 (Blackberry Lily)
꽃말:정성 어린 사랑
과명: 붓꽃과, 다년생초
분포지: 아시아
서식지: 산지, 바닷가
크기: 약 50cm~1m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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