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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한국 체조사상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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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형편을 효심으로 극복 세계 정상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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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17일(금) 12:2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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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도마의 신 양학선(21. 한국체대) 선수가 6일 밤(한국 시각) 2012 런던올림픽 남자체조 도마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세계 최고난도의 기술을 성공시키며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도마부문 세계 랭킹 1위인 양 선수는 1차 시기에서공중에서 3회전(1080도) 후 착지에서 두발자국을 걸었지만 난도 7.4의 본인 이름을 딴 양1이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 자신감이 2차까지 이어지면서 스카라트리플(손 짚고 옆 돌아 몸을 펴고 세바퀴 비틀기. 난도7.0)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소화하며 두발이 그대로 매트에 꽂힌 완벽한 착지를 보이며 정상에 우뚝 섰다.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이 없었던 대한민국 체조계의 50년 한을 풀어준 양학선 선수는 광주 광촌초등학교 3학년 때 체조에 입문했다. 가난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양학선 선수 뒤엔 꿈에서도 아들을 응원했던 부모님이 있었다. 양 선수의 부모 양관권(54), 기숙향(43)씨는 2010년 8월 고창군 공음면 남동마을로 귀농했다.
부친 양관권(54)씨는 광주광역시에서 미장일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 인대가 파열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귀농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고창으로 이주하여 현재 고추, 찹쌀, 콩 위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양 선수는 아버지인 양관권씨가 일을 못하게 되어 집안 살림을 꾸릴 수 없을 때 태릉선수촌에서 받는 훈련수당 60만원을 꼬박 꼬박 부모님의 통장에 넣어드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훈련이 끝나고 집에 올 때마다 매번 부모님께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모두 털어 놓고 갔다. 최근에는 차남인 양선수가 형과 함께 천 만원 정도의 돈을 모아 집 앞에 밭을 사드렸다고 한다. 양학선 선수의 부모님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가난에 대해 부끄러워한 적이 한번이 없이 언제나 당당하고 활기찬 성품이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운동들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체조는 정부에서 거의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돈이 적게 들어 체조를 선택했다는 그의 말에서도 마음 깊이 자리하고 있는 효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착실한 효자인 양선수도 방황의 시기는 있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신을 제일 잘 알아주던 감독님과 함께하지 못하자 마음도 풀어지고 가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가출 역시도 질풍노도의 시기에 겪는 한 순간의 홍역일 뿐 방황은 한달 을 채 넘기지 않았다.
힘든 가정환경에서도 불평한마디 하지 않는 기특한 아들에게 보약한재 먹일 수 없었던 양선수 부모의 마음은 항상 무거웠다 한다. 그런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해서였을까 그는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 물어보면 항상 라면과 김치찌개라고 했다. 또한 양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낚시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의 집중력과 침착함의 비결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양선수의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낚시로 잡은 붕어로 즙을 내주는 것 이였다. 그는 붕어즙을 매우 잘 먹고, 아프면 밥을 서너 공기씩 먹으며 밥심으로 나았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아무것도 못해줬다고 말하지만 양 선수의 아버지는 매 경기마다 잘못된 자세를 사진으로 찍어 감점요인을 집어주고 코치해준단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를 키우기 위해 부모님의 노력 또한 숨어있었던 것이다.
“지난 4일 밤 꿈에 아들이 갖고 있던 메달을 다른 동료들에게 주더군요. 그래서 ‘다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는데 ‘이 금메달은 내꺼야’하며 자기 주머니 속에 쏙 넣더라고요.”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께서 꾸신 꿈은 마치 이번 양선수의 금메달을 예견한 듯하다. 금메달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이 있지만, 양 선수는 그의 효심 가득한 착한 심성, 부모님의 애정과 관심의 뒷받침과 함께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이다.
양 선수는 한국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로 인하여 비닐하우스에 사는 부모님께 번듯한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꿈이 이루어졌다. 삼라건설을 모태로 창업한 SM그룹이 기증하려는 아파트는 광주 남구 월산동에 분양 중인 우방아이유쉘 115㎡형이다.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가격은 약 2억원에 이른다. SM그룹은 양학선이 런던에서 귀국하면 광주시와 협의해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과 LG그룹 등에서도 양선수에게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금메달의 보상을 톡톡히 받을 것으로 본다.
한편,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 선수의 연기는 환상적이지만 전문가들은 양학선의 도약 높이가, 보시는 것처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공중에서 3바퀴나 돌 수 있는 비결은 회전에 최적화된 양학선의 몸에 숨어 있었다. 도마를 위해 태어났다는 양학선이 구사하는 환상의 도마 기술은 현존하는 최고 난도의 기술이다.
불가사의하기까지 한 양학선 기술의 비결은 도움닫기부터 시작된다. 양학선의 20미터 도움닫기 최고 속도는 초당 7.83m로 우사인 볼트의 초반 20m 평균 속도와 비슷하다. 빠른 도움닫기로 도약의 힘을 최대로 끌어올린 다음 도마를 짚는 순간, 이 기술의 성패가 좌우된다. 도마를 짚는 시간 0.15초 이내, 몸의 각도는 45도가 돼야 성공인데 양학선은 과학훈련을 통해 올림픽에서 완벽한 조건을 충족시켰다.
다른 선수들의 어깨 너비가 평균 55cm인데 양학선은 51cm로 좁다. 좁은 어깨에 양팔을 최대한 밀착시키면 회전반경이 줄어 다른 선수들을 능가하는 회전력이 나오는 것이다. 양학선의 몸이 도마를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이 때문에 나왔다.
회전이 많아지면 착지도 어려워지기 마련이지만 양학선은 일반인들이 어지러움을 느낄만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시각정보와 균형감각으로 정확한 착지점을 잡아낸다. 이런 능력은 2차 시기에서 완벽한 착지로 이어졌다. 도마에 최적화된 몸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양학선은 세계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비행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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