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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타격 심각

농산물 수급 불안정 문제 야기 대책 세워야

2012년 08월 29일(수) 17:04 [(주)고창신문]

 

가뭄, 폭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올해 농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상이변으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서 곡물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곡물가격과 기상,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최근, 기상-농업 융합연구 공동 심포지엄에 따르면, 월동 배추의 경우 강수량, 강수일수, 최저기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월동 무의 경우 최저기온, 최고기온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원환경연구부장은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쌀 단수는 2℃ 상승시 4.5%, 5℃ 상승하면 14.9%가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기후변화는 농업부문 자산가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창길 부장은 “기후변화 시 ha당 농지가격변화를 추정하면 연평균 기온(12.4℃)에서 1℃ 상승 시 약 1455만~1924만원이 하락해 평균 농지가격의 5.7~7.5%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천호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도 기후변화와 물·식량·에너지‘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변화는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동반하며 특히 옥수수, 수수, 잡곡 등은 생산이 감소돼 결국 바이오에너지 산업과 축산업의 발전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도 주제발표에서 “주요언론에 보도된 이상 기상에 따른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상기온으로 배추, 무, 양파 가격이 상승한 반면 해외는 밀, 올수수 사격이 폭등해 올 하반기 애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길 부장은 농업분야 기후변화 영향분석에 관한 여러 가지 모형의 특성에 대한 비교 검토와 최적의 모형선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부문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지역별·작물별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병해충 영향조사, 폭염·한발·폭설 등 이상기상 발생에 따른 작물생육, 수량변화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작물생육모형이나 기수모형은 복잡한 자연현상을 단순화한 모형으로 예측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와 실증시험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기상학적 서비스체계 구축도 요구되는데 공간해상도가 조밀한 전지구 대기·해양 대순환모델의 기후예측결과를 농경지의 기후조건을 파악할 수 있도록 활용도 요구된다. 또 수퍼컴퓨터를 활용해 전지구모형과 지역세부모형을 동시에 운용해 농업부문에 적합한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업경제전문가, 작물전문가, 기상전문가 등으로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농업기상학적 자문을 받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영향분석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농학, 농업경제학, 기상학 등 연관분야와의 연계성 강화와 더불어 기수와 작물, 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모형 개발이 관건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농경연과 국립기상연구소 공동으로 전지구 작황감시와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기후변화시 잠재적 식량생산가 수출 후보지역을 예측하고 고해상도 위성정보를 활용해 세계주요 식량작물 작황을 감시토록 해야 한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의 기온은 1970년대에 비해 섭씨 0.7도 상승했고 강우량은 144㎜ 늘었으며 일조시간은 256시간 감소했다. 한파와 폭설, 이상저온, 국지성 집중호우, 가뭄 등에 의한 기상재해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금년 4월에는 영동지방에 때 늦은 눈이 쏟아지면서 많은 농가가 큰 피해와 후유증에 시달렸고 얼마 전에는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해가 갈수록 기상이변의 정도가 심상치 않다.
농민들의 터전인 전답은 해마다 호우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당국의 무관심까지 더해져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은 무엇보다 인류의 생존을 책임지는 농업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어 농산물 수급 불안정의 문제를 야기하여 주요 곡물가 폭등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농업은 기후변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민감하므로 변화하는 기후조건에 맞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농경지 확보와 기후변화와 온난화한 기후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물 부족은 벼 작황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응한 벼 품종 개발이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더 시급한 것은 농가가 이상기후에 선제대응 할 수 있도록 현장과 연계한 현장중심 기상 정보시스템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농가에 유용한 기상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알려주어 농업인들이 기상이변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기상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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