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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고창사람 - 성백진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 -

2012년 08월 29일(수) 17:14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자랑스러운 고창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한 보람과 통쾌함을 안겨준다.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17일 고창 출신으로서 하반기 서울특별시 의회 부의장에 당선된 성백진 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수더분하고 후덕한 인상 속에서도 예리한 눈빛을 지닌 의원은 바쁜 일정을 제쳐두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부인 오희순 여사와의 사이에서 1남 2녀를 두고 있는 성부의장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70년대에 서울로 올라와 숱한 고생과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에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중랑구에 자리를 잡고 생활하면서 통장을 하던 시절부터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아 1대 중랑구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중랑구 3대 부의장을 거쳐 4선 의원으로서 중랑구의회 제4대 의장을 역임하였다. 2010년 중랑구 제1선거구에서 서울특별시 의원으로 당선되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2012년 7월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에 선출되었다. 재선 삼선 의원도 어렵다는 부의장에 당당히 당선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이었는지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 초선의원으로서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에 선출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부의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선·후배 동료 의원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책임있는 자리에 오르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제 능력이었다기 보다는 저를 이끌어 주고 저에게 양보를 해주신 다른 의원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의원님들이 저의 변함없는 성실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과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정도를 지키고 변함없는 우직한 자세로 한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신념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한 동료의원들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시의회 발전에 기여하라며 선출해준 만큼 항상 겸손한 자세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반기에 임하겠습니다.
▶ 1991년부터 중랑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시다가 2010년 6월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정치 활동 기간 중 기억에 남거나 보람되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70년대에 서울로 올라와서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서울 생활의 첫 시작을 중랑구 면목7동에 정착하여 구두수선공을 하며 건물관리를 하게 됐습니다. 가진 돈도 없었고 나눌 것도 없었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변 어르신들을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생각한 끝에 폐품을 팔아 생긴 돈으로 노인정에 연탄을 사드리기 시작하면서 어르신들을 성심성의껏 돌봐드렸습니다. 지금은 의회 활동이 너무 바빠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지만, 그 때 당시에는 노인정에 가면 어르신들이 제 이름밖에 모를 정도로 고마워하셨습니다. 노인정의 행사에 참여 하며 부모님처럼, 친구처럼 모시다보니 그 분들이 “당신같은 사람이 우리의 대변인이 되어야 된다”라며 권하셔서 지방자치 도입첫해인 1991년부터 구의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또 그 때 당시 중랑구는 생활환경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싶은 생각에 동네 연막 소독을 하는 등 17년 동안 봉사하였습니다. 그래서 중랑구에서는 저를 “소독아저씨, 용마산지킴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재래시장이 있고, 동네가 산 밑에 있어 파리, 모기가 많았습니다. 주민에게 보탬이 되고자 연막방역소독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소독약에 중독되어 쓰러져 정신을 잃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그리고 가족들이 당장 중단하라고 만류하였지만, 한번 시작한 일이고 또 여름철이 되면 주민들이 “왜 요즘은 소독을 안 하느냐”고 전화로 문의할 때 도저히 그만둘 수가 없어 17년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87년부터는 용마산 등산객이 먹다 남긴 음식물과 쓰레기가 여기저기 민망할 정도로 흩어져 있어 줍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용마산 정화에 나서 매일아침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덕분에 산에 다니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 그리하여 용마산지킴이라는 애칭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단 자주 못 오르지만 깨끗해진 용마산을 보면 더 없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대지를 팔지 않으려는 땅주인을 수없이 찾아 큰 절을 올리며 설득, 설득 또 설득을 한 끝에 천사어린이집 생겼고 졸업식에 초대 받았을 때는 어찌나 눈물이 났는지 모릅니다.
그러한 진심이 알려져서 봉사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했던 것이 주민들을 감동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이 제가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치를 통해 좀 더 좋은 사회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한들 저를 지지해주고 믿어주는 주민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습니까?

ⓒ (주)고창신문


▶ 중랑구의회 의원으로 시작하셔서 이제 좀 더 넓은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하시게 되었는데,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뿐 아니라 부의장으로서 하실 일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일들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본자세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원으로서의 기본자세는 소통과 화합, 그리고 근면과 섬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특별시의회 내에서도 서로 다른 소속 당 때문에 자칫 불신과 반목이 의회의 분위기를 해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부의장으로서 서울시 114명 의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책면에서 볼 때, 현재 많은 의원들이 지방의회가 온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급보좌관제와 인사권 독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성사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또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강남과 강북의 차별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기인 출산 문제 등 복지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라는 사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감이 낮다는 것을 대변하는 통계일 것입니다. 민심을 받들면 서울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일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의장으로서 의장을 보좌하여 동료의원들과의 화합을 이끌어 나가는 일을 바탕으로 제 지역구인 중랑구의 주민들을 비롯하여 서울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항상 눈과 귀를 열어 놓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자 합니다. 의회는 서울시 행정기관을 견제함으로써 서울시의 발전을 도모하고 서울시민의 복리가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절대적인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을 때 미래의 또 다른 도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고향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고향은 누구에게나 정신적인 지주와 같은 곳일 것입니다.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소생할 수 있는 용기와 기운을 주는 곳. 저에게도 고창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자주 내려가지 못하지만 고창은 제 마음 속에 자리하는 제 삶의 터전입니다. 자주 내려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고창 출신 공무원들과도 가끔 모임을 가지면서 향수를 달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자주 군민들을 찾아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고향에 내려가서 자주 서울 소식도 전하고 인간적인 관계도 맺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창 출신 국회의원들과 더불어 고향 발전을 위해 제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적극 도울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고창 지역의 특산물을 적극 홍보하고 고창 특산물 소비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요즘 장어의 치어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해보려고 합니다.
고창 특산물 중 복분자주는 요즘 세계적인 브랜드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고창 복분자주를 하나의 통합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고창 복분자주끼리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세계를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비록 제가 서울특별시의회를 위해 일하는 의원이지만 멀리서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고향의 군민들의 지지를 가슴에 안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성백진 부의장처럼 우리나라 곳곳에서 역할을 다 해주는 고창 사람들이 있기에 고창의 미래는 밝다. 비록 지금 고창에 살고 있지 않지만, 항상 고향을 응원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애쓰는 마음들이 고창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주신 성부의장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건강과 행운이 따르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대해 본다.


성백진 의원 약력

송곡대학 사회복지상담과 졸업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신학교 졸업
명지대 사회교육원 수료
서울특별시립대 행정대학원 수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회장
대통령표창 봉사부문 수상
시민일보 의정대상 수상(97년 12월, 2005년 9월)
(주)태멘종합건설 대표이사
한국대학핸드볼연맹 회장(현)

중랑구의회 1234대 의원
중랑구의회 제3대 부의장
중랑구의회 제4대 의장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국민건강증진 특위 위원장
서울특별시 구의회장협의회 부회장
서울특별시 시의회 부의장(현)

중랑구 생활체육 용친조기축구 회장
환경감시중앙연합회 부회장
용마산 지킴이 15년, 녹색교통봉사 8년간 봉사(현)


대담: 조 창 환
정리: 유 석 영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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