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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부품 사용 영광원전 5.6호기 가동준단

품질검증서 위조 짝퉁부품 10년간 원전에 납부

2012년 11월 12일(월) 15:01 [(주)고창신문]

 

사상 초유의 원전 위조부품 납품 실태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광 원전에 위조 부품 납품업체는 미국 1개, 한국 7개 등 총 8개 업체로 위조부품은 237개 품목 7,682개 제품(필터, 슈즈 등)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 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가액은 총 8억 2,000만원으로 위조부품을 사용한 원전은 영광원전 3·4호기, 영광원전 5·6호기, 울진 3호기이다.
이처럼 2003년부터 무려 10여년간 품질보증서를 위조한 짝퉁 부품이 원전에 납품되었지만 한국수력원자력과 지식경제부는 이를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원전부품이 대거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원전 당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짝퉁 부속품’의 종류는 뭔지, 원전 내 어디에 설치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영광원전 5·6호기에 집중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납품비리에 연루됐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까지 위조된 검증서를 통해 원전에 납품된 미검증품은 모두 237개 품목, 7682개 제품에 이른다. 이 중 재고 상태를 제외하고 실제 원전에 사용된 것은 136개 품목, 5233개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들 미검증 부품은 영광을 비롯, 고리, 월성, 울진 등 4개 원전본부에 모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원전은 영광 3·4·5·6호기, 울진 3호기 등 모두 5개로 조사됐으며 특히 5,233개 제품 가운데 98.2%인 5,137개가 영광 5·6호기에 설치됐으며 영광 3·4호기에 51개, 울진 3호기에 45개가 사용됐다.

지금까지 영광원전 5호기는 2002년 5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18건의 고장이 발생, 빈번한 사고와 위조부품의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5호기는 지난 10월 2일에도 고장을 일으켜 변압기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군민들은 “원전이 국민 안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사고를 은폐하거나 비리로 얼룩져 이미 신뢰를 잃은지 오래다”며 “더 늦기전에 근본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 잦은 고장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은 이번 품질보증서 위조사건이 최근 원전 고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10년 동안 8곳의 업체가 검증서를 위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잡아내지 못한 것은 내부자가 포함된 조직적인 납품비리가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터진 한수원 납품비리로 한수원의 모 처장은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원전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한수원 직원 가운데 가장 높은 직책이었다. 또 한수원 본사간부 6명과 지역 원자력발전소 간부 16명 등 모두 22명의 한수원 간부를 구속기소했다.

고리원전과 영광원전에서 구매담당자가 뇌물을 받고 원자로의 이상징후를 포착하는 중요 부품을 순정품 대신 모방품으로 쓴 일이 드러나고, 지난해엔 버려진 부품을 빼돌려 수리한 뒤 다시 원전에 사용한 직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만약 검찰 조사 결과 한수원 직원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계속된 납품비리로 강력한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던 한수원인 만큼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자구책 마련과 함께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상되고 있다.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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