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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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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정진하여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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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 23일(목) 23:2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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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불기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선운사를 찾았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녹음을 지나 고즈넉한 선운사는 언제 찾아도 마음의 평안을 주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마음의 행복과 진리의 정을통해 지혜로운 삶을 찾고자 많은 사람들이 선운사를 찾고 있었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을 만나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선운사가 고창지역주민에 다가가는 노력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요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불교 신자들의 1년 중 가장 큰 축제로서 부처님이 오신날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부처님은 집착을 버리고 모든 사람들을 자비와 베품으로서 중생을 품으셨습니다. 그러한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긍정 속에서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봉축행사에서 등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등불이라고하면 형상이 있는 연등을 쉬이 떠올립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말씀하신 등불은 내 마음 속의 참된 나를 찾는 마음으로 밝히는 등불을 말합니다. 부처님 말씀 중 ‘법등명자등명(法燈明自燈明)’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며, 또한 저마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는 말입니다. 연등을 밝히는 것은 부처님 오심을 밝히는 것만이 아닌 연등을 밝히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밝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밝아야 내 주변과 사회가 밝아지는 것입니다.
▶ 선운사에서 지역민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러한 노력의 일환은 더떤 것들이 있는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선운사는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불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선운사를 지키고 도와주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창지역 발전에 선운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다각도로 고민하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뉴타운 부지에 보육시설을 마련하여 체계적이고 선도적인 보육문화를 펼쳐가고자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최근 불거진 뉴타운 관련 문제들이 사업 추진을 늦어지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선운사는 청소년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운사에서는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복지를 목표로 밀접한 복지환경 조성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과, 상담시설, 문화시설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고창지역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창군과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화복지 공간까지 마련하여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문화복지 보육체험을 실현하여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선운사가 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찰 주변 여유있는 따을 활용하여 귀농귀촌 지원센터 등 친환경적 활용방안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창의 발전을 위한 선운사의 역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선운사의 문화와 전통, 역사를 살려 함께 발전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적으로 선운사에서는 초기불교 불학승가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학승가대학원은 부처님으로부터 구전(口傳)되어오던 빠알리(pali語) 삼장(三藏)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초기불교 교육을 통해 교학과 수행체계의 기틀을 공고히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수행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초기불교를 이해하기 위해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인도 등 멀리 유학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부처님의 원음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빠알리어와 수행체계를 익힐 수 있습니다.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은 태국과 인도 등에서 수학하고, 명상 수행을 익힌 명망있는 스님들이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선운사는 수행과 포교, 문화와 복지, 생명과 환경, 지역발전을 통한 군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조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또한 선운사의 고승인 석전 박한영 대종사의 삶과 사상 및 석전 스님이 근대 문학에 끼친 업적을 기리고자 석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석전 스님은 일제시대 조선불교교정(현 종정)을 역임한 불교계의 지도자이고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습니다.
석전 스님이 배출한 한용운, 서정주, 신석정, 조지훈, 모윤숙, 김동리 등 수많은 문인들과 최남선, 이광소, 정인보, 이병기, 오세창 등 당시 지식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의 근간을 이루어오셨습니다.
석전 기념관 건립을 통해 미당 시문학관과 더불어 고창을 대표할 수 있는 기념관으로 선운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어느곳에 처하든 스스로 주인이 되는 주인의식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항상 진실되게 임하고 마음가짐을 바르게하여 외부의 힘이 아니라 주인의식에 따라 행한다면 삶 자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 부처님의 말씀처럼 진리를 등불 삼고, 자신을 등불 삼아 사랑 속에서 정진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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