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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기념일 제정 지역간 이견으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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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의 출발지 무장기포일을 기념일 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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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22일(수) 10:24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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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화의전당에서 전봉준 장군 탄생 15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1894년 1월 10일 새로운 세상을 향한 그 뜨거운 열망의 불씨가 일어난지 120년되는 해이다. 당시 조선 사회는 세도정치와 중앙정치가 매우 어지러운 시기였다. 혼란스러움을 틈타 탐관오리의 득세는 커졌고, 이에 따라 농민들은 가혹한 세금 수탈을 겪으며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국제적으로 강대국들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그들의 국익을 챙기기위해 노골적인 침략을 감행했고, 내부적으로는 통치질서의 혼란 속에 고통을 견디다 못한 농민들은 저항하기에 이르렀다.
1892년 전라도 고부(지금의 정읍시 고부면)에서 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의 무리한 세금 요구와 불법적 상업행위등 도를 넘은 폭정으로 농민들은 저항의 불씨를 키웠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마침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다.
1984년 1월 10일 전봉준을 중심으로 말목장터에서 고부군민과 동학교도들이 봉기한 이후 마침내 3월 20일 무장현 당산에서 ‘세상에 사람을 귀하게 여김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로 시작하는 포고문을 낭독하고 기포한다. 무장기포는 동학혁명의 1차 봉기지로 고을 단위의 농민봉기 선언이 아닌 중앙정부를 향한 전국적인 농민봉기의 첫 선언이다. 이후 무장기포는 전국적인 근대 민중운동의 출발지로 고부농민봉기에서 비롯된 동학농민운동의 성격을 혁명적 정치운동으로 전환시킨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고, 고창은 동학농민군의 봉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당위성을 지니게 되었다.
무장기포 이후 황토현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수많은 전투를 통해 관군과, 파견된 청나라군과 또 조선에 침략한 일본군과의 전투를 하며 내부적 통치 질서에 대한 저항과 척왜봉기 등을 이어갔지만 관군과 일본군에 의한 토벌에서 대부분 체포되고 1895년 1월 24일 대둔산에서 마지막 전투 동학농민혁명은 막을 내렸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최초로 민중의 자발적인 의지로 일어난 전국적 농민항쟁으로 근대사회를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자유 민권을 위한 반봉건 항쟁과, 일본 침략군을 조선에서 몰아내기 위한 민족자존의 반외세항쟁으로 풀이할 수 있다.
평등과 자유를 외치며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결국 보수 양반계층의 연합세력과 외세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지만, 독일 농민혁명, 프랑스 시민혁명, 중국 태평천국혁명과 함께 국내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의 실천적 형태로 발전하였다는 것과 농민들이 참여하여 개혁의 주체세력으로 성장하였다는 점이 세계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동학농민혁명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4년 3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이후에도 동학농민혁명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들을 보전하기 위해서도 국가기념일 제정은 필요하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이 고창과 정읍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일어나 각 지역마다 주장하는 기념일 날짜가 달라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다. 고창은 농민군이 처음 일어난 3월 20일 무장기포일을 기념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읍은 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승리한 4월 7일을 기념일로 지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자치단체와 동학 단체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자, 유족회는 특별법 공포일인 3월 5일을 기념일로 지정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각자의 의견이 달라 기념사업 추진 등에 차질을 빗고 있다.
무장기포일은 전국적인 근대민중운동의 출발지로 동학농민운동이 농민봉기에서 정치운동으로 전환시킨 역사적 계기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고창이 동학농민군들의 집결지로서 김개남, 김덕명포와 더불어 손화중포의 남접 세력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서 동학 지도자와 그들의 추종세력인 농민군의 민중의식이 합세한 시발점으로 고창의 동학농민혁명사 가치가 적지 않다.
고창군은 또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강수)를 통해 스토리텔링, 녹두대상제 운영, 학술회의 정례화, 기념행사 전국화, 성지화사업 등 동학농민혁명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동학군이 추구한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가장 올바른 방법을 깊이 생각하고 결정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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