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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 정기수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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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으로 변화하는 노인회 만들어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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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31일(월) 02:16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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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는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이하 노인회) 정기총회가 있었다. 580여 명이 자리했던 이번 정기총회에서 노인회 고창군지회장 이·취임식이 함께 열렸다. 26년 간 노인회를 이끌던 라홍찬 회장은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내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17대 고창군지회 정기수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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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정기수 신임회장과의 만남은 지난 24일 고창읍 노인회관에서 이루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들 옆에 서서 업무를 보고 있는 정 당선자가 눈에 띄었다. 아직 회장으로서 임기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무실 안쪽으로 기자를 안내한 그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노인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묻자 그는 “지금은 소감을 느끼기보다 아무래도 책임이 더 무겁습니다.”라고 말했다. 노인회장으로서 활동하기에 앞서 계획을 세분화하며 점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연한 계획보다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 중인 모습이다. 그러면서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만큼 (사업에 관련해서는)드릴 말씀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말로써 기대감을 부풀리기보다 조용히, 우직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전임 라홍찬 회장님도 아주 잘 하셨습니다. 지금껏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 노인회를)봐도 고창지회가 잘 해왔거든요.” 햇수로 9년 동안 라홍찬 회장을 보좌하여 노인회를 맡아온 만큼 정 회장은 자부심을 내비친다. 그에 덧붙여 군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주는 게 고맙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노인대학 의자가 불편해서 어르신들 공부하기 힘들겠다고 싹 다 바꿔줬습니다. 그게 참 고맙더라고요.”
지금껏 노인회 활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없었을까. “노인회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국고지원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군이랑 도에서 지원해주는 걸 정말 고맙게 생각하지만, 직원들 월급 주기에도 빠듯한 게 현실입니다. 뭘 하든지 간에 예산이 필요잖아요. 나라에서 노인회에 보다 신경 써 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노인회도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열심히 참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노인회의 임직원은 회장을 포함하여 총 여섯 명이다. 적은 인원으로 고창군 전 지역 경로당과 사업들을 진행하기 빠듯하기도 하지만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노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일자리문제’라고 한다. “일을 한다는 게, 돈도 돈이지만 활동하는 재미가 적지 않아요. 집에 계속 있다 보면 사는 게 지루하잖습니까. 노인들도 활동을 해야 돼요. 갈 데가 없는 어떤 노인은 아침에 병원으로 가서 저녁까지 있다온다는 말도 들었어요. 이런 분들께 활동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적은 돈이더라도 ‘벌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드려야 됩니다. 사람을 만나고 일하는 보람을 찾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거예요.” 정 회장은 노년층 일자리사업을 좀 더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기 노인회장인 만큼 노인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이를 묻자 정 당선자는 노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정치·사회·문화가 달라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어르신들이 모범이 되어 아랫사람들을 이끌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집에서 청소나 집안일합니다. 당연히 자식들이 빗자루랑 뺏으려고 하죠. 그래도 ‘이거라도 해야 건강하지’ 하면서 직접 하려고 해요. 우리 노인들이 먼저 달라짐으로 해서 가족이, 사회가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달라는 청에 정 회장은 “나이를 먹은 만큼 그간 경험을 살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의 나이 80을 넘었으니, 이번이 ‘마지막 봉사’가 될 것 같단다. 자칫 비장하게 들리는 그 말에 기자는 그만 슬그머니 미소를 짓고 말았다. 별 다른 변고가 없다면 그는 임기를 마치고도 현역으로 활동할 품새다. 그는 분명 노인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오랜 세월을 견딘 거목처럼.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햇살이 따사롭다. 새로이 선출된 회장과 노인회가 올해엔 어떤 꽃을 피울지 기대해본다.
하우람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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