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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_ 고창초등학교 김선웅 선생

“어린이들에게 항상 칭찬해주시기를.”

2014년 05월 09일(금) 16:59 [(주)고창신문]

 

가정의 달 5월에 스승의 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각별한 일이다. 어린이들에게 스승, 즉 ‘선생’이란 존재도 그만큼 중요한 의미다. 가정 밖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어른임과 동시에 가장 밀접한 어른이기도 하다. 어린이날을 지나, 스승의 날을 맞아 궁금해졌다. 선생님들의 눈으로 본 어린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606호 <고창신문>에서는 고창초등학교 5학년 6반 담임을 맡고 있는 김선웅 선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주)고창신문

▶ 어린이들을 위해 고창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 아무래도 지역적인 특성 때문인지 고창에는 해체된 가정이 많아요. 도시도 마찬가지지만, 군단위의 지방이 아무래도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학교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통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니라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면 더욱 좋죠. 우리지역 학교들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모든 부분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까요.
보면 학교가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도 좀 더 신경을 써야하거든요. 해체된 가정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고창초등학교는 지금 복지학교로 선정된 상태예요. 올해는 지원금을 받아서 다행이지만 내년은 힘들어질지 모르잖아요. 이런 지원이 많으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고창초등학교에 와서 기억에 남는 일 하나를 꼽아보신다면?
= 아이들에게 뭔가 배워갈 때 기억에 남아요. 교사도 사람인지라, 바쁜 일이 있다 보면 수업 마치면 바로 학생들을 보낼 때가 있거든요. 사실 일이 남았을 때는 완전히 끝내야 하는데 말이죠.
어느 날, 어떤 아이한테 친구 한 명을 도우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친구를 도와주려고 학원갈 시간에도 붙어서 끝까지 돕는 거예요. 부모님한테 혼날까 걱정하면서요.
이런 모습을 보면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배려심이 많은 아이들이 정말 너무 많아요. 본인 일을 제쳐두고 남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이런 게 기억에 남죠.

▶ 부모님들이 좀 더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 부모님들의 성향은 다 다르지만, 정말 ‘신경을 좀 더 써주셨으면’ 할 때가 있어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제가 말씀을 드리면 수긍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너무 바쁘신 분들은 정말 신경 못 써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언젠가 우리반 학생이 일기를 쓴 적이 있어요. ‘엄마가 같이 밥을 먹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다이어트하느라 운동을 갔다. 엄마랑 같이 먹고 싶다’고요. 제가 아이한테 그랬어요. 날씬한 엄마보다 같이 먹는 엄마가 좋다고 말해보렴. 이런 게 참,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거잖아요. 조금만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하죠.

▶ 교사로서 즐겁거나 어린이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 따로 그런 건 없죠. 항상 예쁘고 고맙지. 애들이 5학년이라 안 그럴 것 같지만 가만히 있으면 무릎에 앉고 싶어 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옛날보다 요즘은 스킨쉽이 많이 없나봐요. 조금만 애정을 쏟으면 기뻐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이나 반응을 보기만 해도 고맙죠.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웃음)

▶ 담임교사로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3월 프로젝트 숙제를 낸 적이 있어요. 매일 칭찬노트를 쓰는 거예요. 칭찬하게 된 상황, 본인이 한 칭찬의 말, 들은 이의 반응, 느낀 점을 매일 적는 거예요. 예를 들면 “엄마 오늘 밥이 너무 맛있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어머님이 쑥스러워하며 “얘가 왜 이래?”라고 했다고 하면, 아이는 ‘익숙하지 않은가보다’라고 적겠죠.
어머님들이 반응을 조금만 잘 해주시면 아이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잘 쓴 아이들에게 보상도 해주고요. 아이들의 인성을 지금부터 키워가는 게 중요하잖아요.

▶ 신문을 보고 계실 부모님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 역시 칭찬을 많이 해 주셨으면 해요. 아이들은 칭찬을 하나 듣기 위해 무척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생활기록부에도 칭찬을 많이 쓰고자 해요. 사실 부모님들이 칭찬을 많이 하기가 쉽지 않아요. 항상 붙어 있다 보니 꾸중을 하게 되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래도 긍정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 그만큼 긍정적으로 자라게 되거든요. 더 많은 칭찬을 해주셨으면 해요.

하우람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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