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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_ 대한시조협회 고창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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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옛 것이라는 게 고정관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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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03일(화) 17:15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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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옛 것, ‘우리 것’을 지키고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시조협회 고창지회(이하 시조협회) 임천 정재선 선생과 그 문하생들이다. 빠르고 현란한 요즘 음악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시조창(時調唱)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는 시조협회 회원들. 지난 24일, 기자는 시조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조교실에 참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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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시조창의 매력은 무엇일까. 정재선 선생은 시조창을 함으로써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조용히 앉아 소리를 할 때면 나무고 풀이고 하나가 되는 겁니다. 물아일체가 따로 없는 거지요.” 자신의 소리뿐만 아니라 세상만물을 모두 섞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정 선생은 “미국의 유명한 작곡가 알렌호르반레스는 시조창을 ‘천악과도 같은 소리’, 즉 하늘에서 내린 음악이라고 칭찬했어요”라며 자부심을 내비친다.
시조협회에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다. 정재선 선생 역시 그 점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시조의 맥을 이어놓아야 할 텐데…… 젊은 사람들은 시조가 옛날 것으로만 알아요. 그게 고정관념인데.” 고창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기 전 그는 외부에서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도 잘 하던 못 하던 고향에 가서 있어야 무엇이든 남잖아요. 근데 고창에 젊은 사람들이 또 많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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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정 선생의 말을 들은 문복순 씨가 발끈한다. “저는 선생님한테 배우려고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그녀는 정재선 선생에게 2년 째 시조창을 배우고 있다. “한번 배워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시조라는 게 정말 맛을 알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니까요.”
시조협회의 최연소 회원인 서은주(33) 씨도 정재선 선생이 우울해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선생님을 뵐 때마다 ‘나도 정말 명창이 되고 싶다’ 했거든요. 젊은 사람도 멋지게 시조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시조교실은 수업료도 받지 않고 운영된다. 정재선 선생의 생각은 완고하다. “저는 당연히 그래야할 사람이에요. 이게 보람이자, 살아있는 이유인 겁니다.”
세상은 날로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슈가 바뀐다. 예전과는 달리 유명 가수들의 히트송도 정상권에서 오래 머무르기 힘들다. 불과 한 달 사이 1위 곡이 두세 개가 된다. 가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극적인 음악을 내놓고 현란한 춤사위를 뽐낸다. 1년 전 발표된 노래도 아주 오래된 노래 같다. 쉽게 옛것이 되어버린다.
전통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 이렇게 있다. 전통은 옛 것일지 모르지만, 시조창은 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 음악이다. 현재의 음악이다.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죽거나, 잊힌다. 하지만 문화는 남아 발전할 것이다. 기자는 조만간 다시 한 번 시조교실에 들를 참이다.
하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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