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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_ 흥덕향교 이종수 전교

"수신제가, 나부터 바로 잡아야"

2014년 11월 19일(수) 15:07 [(주)고창신문]

 

ⓒ (주)고창신문


향교란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을 말한다. 쉽게 말해 공립학교다. 지방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었던 만큼 그 의미도 무척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에 와서는 5성(공자·맹자·증자·안자·자사)을 모시는 석전대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과거엔 지방의 인재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교육의 요람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향교는 현대에 와서 어떤 중요한 의미를 지닐까?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흥덕향교의 이종수 전교를 만나 향교의 가치와 앞으로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현재 향교가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십니까?
= 제가 맡고 있는 ‘전교’란 지금의 교장선생에 해당하는 직위입니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서당이 있고, 서당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출중한 인물들이 향교에 모이도록 했습니다. 또, 이들 중 뛰어난 이들을 중앙으로 불러다 학문을 연구하도록 했습니다. 향교의 분포를 통해 그 지역의 학식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는 거죠.
전라북도에는 26개의 향교가 있지만, 이 중 세 개(고창-무장-흥덕)가 고창에 있습니다. 대지면적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부안에는 하나뿐이지요. 이렇게 볼 때 고창은 ‘인물의 고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고창에 현존하는 세 개의 향교 역시 전통을 지키고 예법과 삶의 지혜를 전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봅니다. 정신문화적으로 상징적인 거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정신문화 중심지로서 고창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 수신제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신체를, 두 번째로는 가정을, 세 번째로는 마을을, 다음으로 면을, 군을, 도를… 이렇게 뻗어나가 나아가서는 나라를, 세상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정신문화의 거점이라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모두가 바로서면 됩니다. 바로서기 위해서는 스스로부터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안에서 모든 것의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꼭 고창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모두가 바로 선다면 서로 싸울 일이 없습니다. 각자가 맡은 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도둑질하지 않고 아무도 험담하지 않으면 다툴 일도 없습니다. 눈치 볼 일도 없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마음속에서, 고창에서, 전라북도에서, 한국에서 세계를 바꿔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오늘날의 향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현대사회는 도덕과 윤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향교가 현대의 모든 것을 가르칠 수는 없겠지만 ‘인성’만큼은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은 인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배웠던 초등학교 교과과목 중 하나였던 ‘도덕’은 지금에 와서 없어졌습니다. 도덕을 통해 도둑질, 살인과 같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선현들은 ‘인간이란 제대로 갖춰지면 법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인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학생들의 행실을 두고 인성을 가르치지 못한 어른들은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정규과목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인성교육을 향교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 첫째도 둘째도 인성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핵가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핵이 무엇입니까. 종자를 말합니다. 꼭 지켜야할 최소한의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한 집에 3대가 살았습니다. 콩 한쪽, 물 한모금도 나눠 마시며 부대끼고 자랐습니다. 핵가족이 당연시된 오늘날에 와서는 자식들만 대접받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고 와도 ‘맞은 놈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부모가 있을 정도입니다. 핵가족이 되고, 한두 명의 자식만 낳게 되니 벌어진 일입니다. 최소한의 것밖에 갖춰지지 않으니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부터, 가정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우람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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