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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 구멍 뚫렸나 축산농가 '긴장'

가금류 살처분 1446만 마리 "대책 마련 시급"

2014년 12월 08일(월) 17:44 [(주)고창신문]

 

충북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하고 캐나다 서부의 한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는 등, 국제적으로 AI와 구제역과 같은 가축 질병이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리지역인 고창은 지난 1월 17일부터 두 차례의 AI피해를 본 전례가 있어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2형)가 발생한 캐나다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으로는 생닭, 오리, 칠면조, 애완조류, 타조류 등 가금류뿐만 아니라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가금육도 포함시켰다.
캐나다 식품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브리시티 컬럼비아주의 칠면조통장과 육계농장에서 AI발생을 확인했으며, 육계농장 2곳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캐나다로부터 살아있는 가금류와 가금육을 수입한 실적이 없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다만 오리털의 경우 AI 바이러스가 죽을 정도로 열처리된 제품만 지난해 84t, 올해 68t 수입했다.
앞서 지난달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에서 AI가 발생한 데 이어 북미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차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AI 발생지역은 중국·인도·북한·일본 등 아시아, 리비아 등 아프리카를 포함해 4개 대륙 16개국에 이른다. 또한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의 야생조류에게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철새에서도 저병원성 AI가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올 한해 국내에서는 AI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여 축산농가의 시름을 더해왔다. 지난 11월 말까지 고병원성 AI 감염 등의 이유로 살처분한 오리와 닭은 1446만 마리로, 종전 기록인 2008년 1020만4000마리와 비추어 봤을 때 연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까지 살처분 보상금으로 1,251여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으며 소득·생계안정자금, 매몰비용 등 기타 비용을 고려한다면 피해보상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지역인 고창은 3년 만에 국내로 다시 찾아온 AI가 최초로 발병한 지역이다. 국내 AI는 역학조사 결과 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 부근의 농장에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겨울철새의 도래시기인 10월~12월경이면 고창의 가금류농장은 연례적으로 비상이 걸려 왔다. 올해 역시 고창의 가금류 농가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국제정세를 살피는 형편이다. 2014년 고창군은 신림면(1월 17일)과 고수면(4월 11일)에서 AI로 인해 두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또한 같은 전북지역인 김제와 전남의 나주·곡성·보성 지역과 등에서 AI 감염이 확인되어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AI뿐만 아니라 돼지 구제역 역시 재발하여 축산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라북도는 지난 8월 6일 약 50km 떨어져 있는 인근지역인 합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곳으로는 충북 진천(4일)으로,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의 돼지 1만5천여마리 가운데 증상을 보인 120여 마리를 열처리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구제역 청정전북을 유지하고자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도, 축산위생연구소 및 시군 담당자 합동으로 5개 검열반(15명)이 구제역 예방약 구입이 저조한 농가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 실태 및 소독점검을 실시하는 등,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구제역과 AI발병 위험시기인 내년 8월까지를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했다. 이어 주요 철새도래지인 고창 동림저수지와 만경강, 금강 하구둑의 예찰 및 조류검사를 월 4회에서 8회로 늘렸다고 밝혔다.
군 방역관계자는 “상시적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며 농가 예찰을 이어가고 있다”며 “군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농가도 함께 예방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우람 기자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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