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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 존경 살아 숨쉬는 문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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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무장향교 김수은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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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8일(월) 17:5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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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고창신문 | |
전라북도에는 총 26개의 향교가 있다. 이 중 고창에는 고창, 흥덕, 무장까지 3개의 향교가 있다. 전북이 14개 시·군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상기한다면 이는 놀라운 숫자다. 대지면적상으로 고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부안에는 하나의 향교가 있다. 고창이 ‘인물의 고장’이자 ‘정신문화의 중심지’로 대두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기자는 지난 624·625호에서 고창향교의 김학수 당선인, 흥덕향교의 이종수 전교를 만나 향교의 현 위치와 향후 과제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이번 626호 <고창신문>에서는 고창·흥덕향교에 이어 무장향교의 김수은 전교를 만났다.
-편집자 주
▶ 전교로 취임한 후 3개월이 지나셨습니다.
= 그렇습니다. 지난 석전대제 때 임기를 시작하여 향교의 발전방향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3개월 동안 무엇이 뚜렷하게 바뀌었다기보다 그간 방향성을 잡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향교의 식구들끼리 화합부터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또, 올 연말까지 계획을 세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구상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전교로 취임한 후 보는 무장향교는 어떤 모습입니까?
= 일단 무장향교는 타 지역에 비해 재정상황이 열악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느꼈습니다. 향교에서 연중 주최하는 행사는 크게 석전대제 2번, 기로연으로 나뉩니다. 또 작게는 다달이 월례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또, 무장향교 산하의 서원 등 향토문화재 관리와 향교 유지도 역시 신경 써야 합니다. 무장향교는 실상 이렇게 향교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유지비를 지출하기에도 벅찬 실정입니다. 성금이나 헌금 등의 수익이 어느 정도 있어야 유지될 텐데 미미한 전답수익 및 기타수익만으로 운영되는 상황입니다. 이웃인 고창향교만 봐도 무장향교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장이 상대적으로 외지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그런 거겠지요. 취임 후 향교의 실질적인 ‘생활’과 마주쳐보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어려운 상황임을 느꼈습니다.
▶ 경선과정 없이 전교로 추대되셨다고 들었습니다.
= 감사한 일입니다. 사실 단독후보로 추대된 게 아니라 다른 후보님이 계셨습니다만 제게 양보해주신 겁니다. 무장향교의 유림정신을 잘 보여준 사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림사회의 수장인 전교를 선출하는 과정은 양보를 통한 추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추대됐지만, 다음번에도 무경선 추대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선거를 치르게 되면 서로 골이 깊어집니다. 반감이 생기게 됩니다. 유림사회는 겸손과 배려, 양보가 미덕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서로를 칭찬하는 유림이 되기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를 믿어주신 무장향교의 유림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유림과 향교의 존재의의는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오늘날은 산업사회의 발전으로 유·무형의 귀중한 유산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조상의 숭고한 발자취를 깊이 세기고자 하는 유림이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않는다는 말처럼 나라의 흥망이나 지역발전 또한 문화 수준에서 그 위상이나 삶의 질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 세태에 와서는 옛 것이 존중받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선조들의 업적이 하나 둘 소멸되거나 뇌리에서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유림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조명하여 미래에 대한 좌표를 설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무장향교를 향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이십니까?
= 정신적으로는 유림의 화합을 통해 참여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의예지를 근본으로 유교문화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유림부터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존중과 존경이 살아 숨 쉬는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윗사람을 존경하고 아랫사람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우리의 앞날을 이끌어갈 청년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억지로는 불러올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향교를 만들겠습니다.
물질적으로는 향교의 시설부터 정비하고자 합니다. 작게는 무장향교의 화장실 개·보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무장향교는 5성 송조4현 아국18현을 모심에도 불구하고 신도(=신이 다니는 길)가 없습니다. 군수와 절충하여 이러한 시설 정비 및 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신문을 통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전교로 추대되었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예의를 지키고 인사를 한 것뿐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금년에는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만, 내년에는 농사도 짓지 않고 향교 일에만 매진할 계획입니다.
사실 유림들 역시 바쁜 줄은 알고 있습니다. 모두 사회에서 위치가 있는 이들입니다.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 무장향교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하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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