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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을 찾아서_ 심원면 공성일 씨

2015년 01월 20일(화) 14:34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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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친분 쌓는 게 가장 중요"


일종의 트렌드로만 보였던 귀농귀촌은 어느새 시대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복잡하고 치열한 도시를 벗어나고자 농촌을 찾는다. 귀농귀촌 1번지로 각광받고 있는 고창은 많은 이들이 찾아와 둥지를 틀고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반면 고창으로 귀농귀촌한 이들의 생활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낯선 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는다는 게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번호 <고창신문>은 심원면 담암에서 성공적인 귀촌 1년 차를 보내고 있는 공성일(53) 씨를 만나 귀농귀촌에 필요한 ‘팁’을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해봤다. /편집자 주



↑↑ 공성일(53)·심상숙(51) 씨 부부는 심원면 담암에서 성공적인 귀촌 1년 차를 보내고 있다. 공 씨는 이웃과의 관계를 중요시하여 직접 만든 우체통을 선물하고는 했다.

ⓒ 하우람 기자

▶ 귀농귀촌 1년 차 생활은 어떠십니까?
= 처음에 비해 많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귀농귀촌하시는 분들 중 다수가 현지에 인맥을 가지고 있거나 생활을 한 연고자인 반면 저는 고창에 아무런 인연이 없었습니다. 시작할 땐 집을 짓는 것부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까지… 무엇 하나 만만찮았죠. 욕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집 앞 텃밭 가꾸기도 지금은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웃음).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기보다, 귀농귀촌생활 자체를 충분히 즐기며 여유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은 평일엔 가구를 만들고 일이 없을 땐 근처 바닷가로 가서 조개를 캐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 고창, 그중에서도 심원을 택한 이유는?
= 귀농귀촌하기 전에 가구 만드는 사업을 했습니다. 중국에서 12년 가까이 이어갔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정부와 대립이 일어나서 자꾸 철수를 유도하는 겁니다. 차라리 잘 됐다 싶었죠. 긴 시간 사업을 하느라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거든요. 이참에 사업을 정리하고 도시 외곽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창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심원에 놀러왔습니다. 그물냄새라고 할까요. 익숙한 바다 냄새가 정말 좋더라고요. 제 고향은 인천 송도입니다. 집이 어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그물냄새를 맡아왔어요. 두 번 정도 찾아와 본 뒤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고민하면 귀농귀촌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거죠.

↑↑ 가구 관련 사업을 하던 공 씨는 현재 <공가>라는 상호로 심원면 담암에서 직접 가구를 제작해 팔고 있다.

ⓒ 하우람 기자

▶ 자리를 잡는 일에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 처음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웃들에게 밥을 많이 얻어먹으러 다녔습니다. (웃음) 일부러 더 얼굴도장을 찍고 싶었던 거죠. 이웃들이 이 지역 ‘고참’인데, 신입인 제가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마주치기를 기다린다면 불쾌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인사드리고 자주 만나 뵀어요. 집을 짓는 것 외에도 길을 내기 위해 양해를 구하러 다니고 농사나 여타 시골생활에 대한 자문도 구하고요.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도움이 되고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 이웃집의 가구를 먼저 고쳐줬어요. 문이 고장 나 안 열리는 붙박이장이나 아예 떨어져버린 장롱, 이음새가 어긋난 슬라이딩 문 같은 것들을 수리해드리러 다녔죠. 그러고 나니 이웃들이 또, 제게 음식이나 약술 같은 것들을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외지인인 제가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선 뒤에 ‘시골인심’이라는 걸 느끼고 귀농귀촌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웃들이 음식을 가져다주면 저는 또 우체통 같은 걸 제작해서 선물해드리고, 이렇게 주고받는 게 전원생활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 공성일 씨는 귀농귀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건강'과 '시골인심'을 들었다.

ⓒ 하우람 기자

▶ ‘귀농귀촌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 일단 사업하면서 망가졌던 건강이 많이 회복됐습니다. 또, 사업할 때는 가족들과 항상 떨어져 지냈는데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들 하나와 딸 하나가 있는데, 처음엔 ‘이런 오지에도 사람이 살아?’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만족하는 눈치입니다(웃음).

일이 없으면 백합을 캐러 가고. 바로 앞에 선운사나 구시포 같은 관광명소로 놀러가기도 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 살지만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이웃들뿐만 아니라 귀농귀촌협의회에서도 잘 정착했는지 신경을 많이 써주기도 하고요.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 앞에서도 나온 말입니다만, ‘고민하면 못 온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귀농귀촌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과감하게 내려놓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나서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혹 귀농귀촌을 하게 되신다면 이웃들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창신문을 읽고 계실 독자분들에게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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