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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중 FTA를 바라보며

농업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한·중FTA

2015년 01월 21일(수) 15:57 [(주)고창신문]

 

이제는 10년이 넘게 지나 버린 나의 미국유학시절의 기억이다.
다카(일본인친구)는 똑똑하진 않지만 항상 본토 미국인과만 기숙사 생활을 하려했다. 영어를 가장 빨리 배우는 지름길이란 걸 알고 있었으리라. 줏대 없는 왜놈이라고 속으로 욕도 했지만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슈밍(타이완친구)은 나와 기숙사를 같이 썼다. 요리 잘하고 미국학생들, 한국학생들, 타이완학생들, 일본학생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렸다. 오지랖이 넓었지만 배려심이 많았던 나의 친구였다. 그레이스부부(중국인 친구, 중국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아 미국이름을 쓴다)는 확실히 영어를 잘했다. 가난하지만 편협된(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화사상(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나...)에 투철한 그들은 다국적국가인 미국(Melting pot)에서 가장 잘 적응한 학생들이었다.
양키라고 미국인들을 욕하면서도 미국을 배우지 않으면 결코 성공이 없다고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 그때 나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중 FTA체결을 바라보는 나의 소회는 10년 전의 나의 기억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일본, 그래서 서양 사람들이 아직도 유일하게 인정하는 나라(다카). 중소기업이 발전하여 세계경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는 타이완(슈밍). 이제는 경제대국이 되어 버린 중국(그레이스부부). 가장 눈부신 발전을 해서 선진국과 신흥국사이에 있는 한국. 비록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통해 경쟁하였던 친구들이지만 그들의 나라를 통해 우리는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음 또한 사실이리라.

결코 손해 보지 않았던 그레이스 부부. 나는 중국이 FTA를 체결하면서 손해 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소비하면서 공부하게끔 한 미국인들의 철저한 경제관념만큼 쉽지 않은 중국인들이다. 특히나 농업분야는 한국에 타격이 클 것으로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창에서 서울을 가든지 부산을 가면서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있는 많은 공장들은 살리고 전라도를 중심으로 펼쳐진 농업기반 산업은 포기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아니 가질 수 없다.

내가 B학점 이상을 얻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중국과 FTA가 체결되면 농업분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에서 펼치고 있는 삼락농정, 정부가 주장하는 6차산업 활성화, 강소농 육성, 로컬푸드 활성화 등등 이러한 정책과 변화 또한 살아남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나는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 이걸로 충분할까?

 

↑↑ 김인철 독자위원
(경영학박사·선운산농협근무)

ⓒ (주)고창신문

 

미국의 CITRUS처럼 생산자단체가 거대조합을 형성해 규모화하고 Cargill처럼 자본의 극대화를 이루어야하며 일본처럼 장인기술을 축척한 것들을 벤치마크하고 나만이 가진 장점을 추가해야 되리라고 본다. 일본도 무서워서 체결하지 못한 농업개방이 전화위복이 되게 하기위해서는 농업의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도 고려되어져야 한다.

국민 교육을 통한 우리농산물 소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교육되어져야하고 포항제철 박태준회장이 이 땅에 제철보국을 이룩한 것처럼 농업분야에 단순한 이익을 위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진정한 애국자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토양 또한 심어져야할 것이다.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많은 대기업들이 반성하고 농업산업에 혼을 심는 많은 사람이 나타나길 기도한다.

고창신문 기자  .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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