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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다_ 아산면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

"청정고창, 쓰레기 분리배출부터"

2015년 05월 04일(월) 11:19 [(주)고창신문]

 

고창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유구한 문화유산은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고창의 자연환경의 가치란 평가를 내리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 이렇게 중요한 고창군의 환경은 누가 지키고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고창의 온갖 쓰레기들을 도맡아 처리해온 ‘아산면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을 방문해 그간 해결해온 문제들과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아산면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 정경. 음식물쓰레기 처리,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일반쓰레기 분류 등이 이곳에서 모두 이루어진다.

ⓒ 하우람 기자

▲ ‘청정고창’을 유지한 일등공신
고창군은 군 행정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과 ‘남한의 DMZ’라 불리는 운곡습지는 전북도에서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선운사부터 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갯벌까지. 고창군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2003년 1월부터 운영된 아산면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은 고창의 청정환경을 지키는 핵심시설 중 하나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쓰레기가 생기게 마련이다. 때문에 누군가는 처리해야하고,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환경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청정지역인 지금의 고창이 있기까지는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고창군에서 배출되는 모든 생활쓰레기들은 이곳 종합처리장으로 모인다. 아산면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은 ‘종합처리장’이라는 이름답게 일반쓰레기부터 재활용쓰레기, 음식물쓰레기까지 고창군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 문제들을 도맡아 온 고창군의 ‘숨은 공신’이다.


↑↑ 재활용품은 '덩치(같은 재료끼리 압착하여 만든 덩어리)'로 만들어 재활용하게 된다.

ⓒ 하우람 기자

▲ 오늘의 종합처리장이 있기까지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이 위치한 아산면 계산리는 고창군 최대의 관광지인 선운사가 위치해 있다.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이 건설된다고 했을 때 반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02년, 고창군이 이곳에 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하겠다고 나서자 아산면 주민들은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줄기차게 반대운동을 벌였다. 반면, ‘어딘가에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만큼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아산면 주민자치위원회 강국신 위원장(60)은 “무조건 반대만 할 수 없었다. 아산면 주민들이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군과 ‘고창군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조성사업 협약’을 맺고 지금의 종합처리장 시공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종합처리장이 건립된 뒤에도 결코 운영이 녹록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의 쓰레기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하기까지는 꾸준한 홍보와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했다. 강국신 위원장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원칙대로 밀고 왔다”며 “쓰레기가 주민들의 집앞, 나아가서는 고창군 전체의 환경에 관련된 만큼 조금도 느슨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언제까지 묻기만 할 것인가”
매립지 포화 후속대책 시급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은 쓰레기문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로 순환시키고, 재활용품 역시 다시 사용한다.

반면 처리할 수 없는 일반쓰레기는 필연적으로 매립지에 쌓일 수밖에 없다. 현재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은 4개 층 구조로 된 매립지 중 3개 층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 매립지 포화상태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종합처리장 측은 △자체 소각로 설치 △타 시·군 위탁처리 △매립장 증설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강국신 위원장은 “초기에는 소각로 설치나 매립장 증설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그저 쌓아놓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침출 등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아산면 주민들 역시 이 점에 대해 함께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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