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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_ 선운산농협 오양환 조합장

"조합원 중심의 농협다운 농협 만들 터"

2015년 09월 04일(금) 15:12 [(주)고창신문]

 

고창에는 다양한 대표작물이 있지만, 그 중 하나만 꼽자면 역시 복분자다. 선운산농협은 관내 5곳의 농협 중 복분자 수매를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는 곳이다. 또,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농산물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선운산농협은 변화하는 농업동향에 발맞춰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오양환 조합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하우람 기자

▶ 선운산농협에 대해 소개하자면?
= 선운산농협은 고창군에서 생산되는 전 작물의 30% 이상이 거쳐 가는 협동조합입니다. 4,000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자산규모 역시 2,000억 원 이상의 거대농협입니다. 모든 임직원이 선운산농협의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농민이 중심이 되는 고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만큼 수입농산물에 대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운산농협에서 취급하는 품목 중 가장 유명한 건 복분자입니다만, 복분자 하나에만 매달릴 수는 없습니다. 모든 조합원들이 농협을 믿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양파, 땅콩, 수박, 잡곡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실질적 소득증대와 협동조합의 미래, 이 두 가지에 방점을 두고 뛰는 중입니다.


▶ 올해 복분자 수매는 어떻게 진행됐나?

= 지난해와 올해에는 복분자 수매와 판매가 많이 힘든 시기였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인근의 타 지역과 고창 복분자의 가격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선운산농협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550톤의 복분자를 전량 수매했지만 300톤을 판매하고도 많은 양이 남았습니다. 지난해에 남은 120톤을 합하여 350톤의 복분자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고창 복분자 가격을 두고 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6,000원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었습니다. 반면 지자체와 농협이 각각 500원씩 부담하여 7,000원으로 합의를 보게 됐죠.

선운산농협은 조합원들의 복분자를 전량 수매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날로 어려워지고 있지만, 복분자는 고창의 주력사업입니다. 협동조합이 꼭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조합원님들께서도 복분자를 비롯한 농작물 생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분자 수매과정에서 생기는 ‘곰팡이’ 같은 문제들은 일정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함께 노력할 일입니다.


▶ 선운산농협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 ‘농산물 상품화시설 구축사업’이 있습니다. 7억 원 규모로 아산면 계산리 복분자가공사업소 인근에 세척기, 탈피기, 선별기, 볶음기, 잡곡포장시설 등을 갖춰 잡곡과 땅콩 상품화에 더욱 힘을 실어보고자 합니다.

비록 수입산 농산물이 많이 들어와 농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대로 손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운산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작물은 충분히 훌륭하고, 상품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면 승산은 있습니다. 농산물 상품화시설이 구축되면 규격별 소포장 단위 상품을 생산하여 등급을 매기고 도농간 교류에 의한 농산물 상품화 홍보,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1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든 절차를 거쳐 허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선운산농협 주유소 사업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선운산농협 주유소는 무장면 동서대로에 위치해 있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무휴입니다. 저장규모는 휘발유 100,000ℓ, 경유 400,000ℓ, 등유 200,000ℓ, 총 600,000ℓ 정도입니다. 유류배달차량으로는 1톤 1대, 2.5톤 2대가 있습니다. 셀프세차시설과 휴게실, 샤워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 선운산농협이 역점을 두는 부분은?

= 조합원 중심의 농협다운 농협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수매사업은 물론이고, 농협이 지역의 종합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새롭고 효율적인 유통방식을 개발하여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이익 증대를 위해 연구 중입니다. 수익성은 강화하고 리스크는 최소화하여 건실한 농협을 만드는 것을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내실 있는 조합을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조합원들의 농외 소득증대를 위해 농업인 지원역량 확충을 위해 지도, 지원, 체계적 경영관리 등을 추진하여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는 중입니다.


▶ 신문을 통해 한 말씀 하신다면?

=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준비했던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선운산농협의 조합장으로 활동하며 늘 자부심을 느낍니다. 조합원님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간은 농협이 해결해줘야 한다’는 소신이 있습니다. 조합원님들의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 본연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고창신문을 읽으실 독자분들 역시 선운산농협의 앞날을 지켜봐주십시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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