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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_ 고수면 광산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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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계란 유통업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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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9일(월) 14:47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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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전무한 고창에서 향토기업이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더욱이 고창은 농업이 주업인 관계로 다양한 기업체들이 입주할 환경에는 맞지 않기도 하다. 일반 기업이 입주하기 힘들다면 농업과 축산업, 어업을 통해 타 시·군으로 뻗어나가는 기업은 없을까? 기자는 이번호 <고창신문>을 통해 ‘양계사업’으로 고창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고수면에 위치한 ‘광산농장’의 이야기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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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길남 대표 | ⓒ (주)고창신문 | | 고창 인근에 유통되는 달걀의 대부분이 고창사람의 손을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광주나 목포 등 전라남도 지역을 포함하여 강진, 김제, 남원, 순창 등 고창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는 거의 대부분 고창을 거쳐 달걀이 유통된다. 양계농장을 하고 있거나 달걀 유통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고수면 장두리에 위치한 광산농장(대표 김길남)은 고창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상당수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광산농장’이라는 이름만 들어서는 산란계를 키우는 곳인지 유통을 하는 곳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결론만 간단히 말하자면 ‘둘 다’ 하고 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농장 내에서 생산되는 달걀 외에도 고창을 비롯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달걀들을 상인들에게 유통하고 있다. 김길남 대표가 제공하는 달걀은 타 지역에서도 물론 알아주지만, 고창에서 맛볼 수 있는 계란은 90% 이상 광산농장을 거쳐 간다고 보면 된다.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고창에서도 ‘블로그 마케팅’이 귀농인들을 중심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농작물을 직접 팔아본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광산농장은 거래처의 달걀까지 유통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다. 협동조합이 아닌 곳에서, 그것도 고창에서 전문적인 규모로 유통을 하고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물량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칫 순식간에 신용을 잃을 수 있는 게 달걀 유통사업인지라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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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창에서 유통되는 계란의 90%는 이곳을 거쳐간다고 보면 된다. | ⓒ 하우람 기자 | | 광산농장이 처음부터 유통을 해왔던 것은 아니다. 지금의 군립체육관 자리에 있던 고창양계가 도산하는 바람에 다른 업자들을 찾아가며 달걀 유통을 의뢰해야 했다. 그러던 중 15년 전쯤 달걀의 생산가와 소비가가 맞지 않게 되자 도산위기가 왔다. 사료값 등 유지비는 늘어나는데 비해 달걀 값은 몇 년째 ‘200원’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업이면 몰라도 닭은 동물이잖습니까. 밭은 갈아엎을 수 있지만 닭들은 죽일 수 없어요. 유통을 맡기자니 도저히 안 되겠으니 내가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나섰죠. 아침 8시부터 시장에 나가 달걀을 팔고, 저녁에는 터미널 뒷골목에서 장사를 했죠.”
김길남 대표가 처음 달걀을 팔기 시작했을 땐 적자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대부분의 상인들에게는 이미 거래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정읍에서 온 노련한 상인이 고창의 달걀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었다. 지금의 신용도가 쌓여 거래처가 생기기까지 3년 가까이의 시간이 소요됐다. 거래처가 생긴 뒤로는 가격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존의 터주대감들과 경쟁에서 죽자살자 따라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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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길남 대표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래 계란 하나에 목숨을 걸어왔다. | ⓒ 하우람 기자 | | 김길남 대표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25년 간 한 우물을 판 외곬이다. 그 동안 믿던 이에게 배신을 당한 적도 있고, AI가 농장을 덮치기도 했다. 지금은 안정이 됐다. 함께 일하는 이들을 독립시키고 고창 산란계 사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일주일에 계란 10판씩을 관내 어려운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김길남 대표에게 사업의 철학에 대해 물었다. 멋쩍어하던 그는 이런 말을 건넸다.
“일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생산과 유통을 동시에 하게 되신다면, 그 둘을 절대로 함께 두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조건 망합니다. 무조건. (웃음) 사적으로는… 항상 각자의 행복을 위해 살자는 겁니다. 회의감을 느낄 때마다 돌이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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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 Copyrights ⓒ(주)고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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