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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_ 전통시장 최만영 회장

"사랑과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

2016년 01월 19일(화) 10:02 [(주)고창신문]

 

↑↑ 고창전통시장으로 향하는 입구.

ⓒ 하우람 기자

3일, 8일. 닷새에 하루, 활기를 찾는 곳이 있다. 바로 고창 전통시장이다. 각종 마트가 활성화되며 전통시장은 예전만 못해졌지만, 아직까지 그 자리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상인회를 구성하고 상인대학을 열어 교육을 받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최만영(60) 상인회장을 만나 전통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고창전통시장의 최만영 상인회장.

ⓒ 하우람 기자

▶ 상인회장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 사실 전통시장 상인회장이라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하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말이 아니고, 그만큼 다들 꺼려한다는 이야기입니다(웃음). 경험이 많고 비교적 젊은 사람을 찾다보니 제가 맡게 된 거죠. 상인회분들이 다들 몇 십 년씩 전통시장에서 일한 분들이셔서 그만큼 개성이 뚜렷하기에 의견조율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인회장직을 맡다보니 책임감이 생겨 온 신경이 전통시장에 가 있게 됐습니다(웃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적어도 상인회장으로 있는 동안만큼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전통시장에서 준비 중인 사업이 있다면?

= 관광객 특산품 골목을 준비 중입니다. 하나의 골목 일대를 ‘특산품 골목’으로 지정하여 고창전통시장을 외지인들이 방문할 수 있는 일종의 ‘관광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겁니다. 다행히 정부에서 ‘골목형 육성사업’을 진행하며 고창 전통시장도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현재 점포 구입 과정에서도 어려운 점이 많지만, 사업을 진행한다면 분명 도움은 될 거라고 봅니다.

전통시장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고 지붕을 다는 등 외형적으로 성장하긴 했지만, 질적인 수준으로는 예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느낍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찾아오는 고객들이 적어지며 힘들어진 상태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라도 전통시장에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장날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의 풍경.

ⓒ 하우람 기자

▶ 전통시장만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 언론에 자주 등장해 이제는 진부해진 소재입니다만, 전통시장은 역시 ‘정’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찾아와 물건을 팔아주고, 가게에서도 손님들을 기억해주는 겁니다. 전통시장 상인들끼리는 ‘남들은 재수 좋아야 현금을 받지만, 우리는 재수 좋아야 카드를 받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죠(웃음). 아무래도 그만큼 찾아주는 분들은 꾸준히 이곳을 찾는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마트에 가면 손님은 돈을 내고 주인은 계산을 하죠. 그리고 끝입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흥정을 하거나 알아서 깎아주기도 하고, 덤으로 무언가를 건네기도 합니다. 오히려 손님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뭔가를 주시기도 하고요.


▶ 상인회장께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외적으로는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한곳에 불이 나면 그 옆으로, 옆으로 순식간에 번져 걷잡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불이라도 쉽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때문에 새벽 1시든 4시든 소방서에서 연락이 오면 무조건 전통시장으로 와 제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건 꼭 상인회장이 아니더라도 모든 전통시장 식구들이 신경 쓸 문제입니다.

또, 전통시장 내적으로는 상인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손님들이 자주 찾지 않는다고 카드기를 두지 않거나 그저 앉아서 손님을 맞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서비스’가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세상입니다. 모두 함께 바뀌어야 할 문제입니다.


▶ 신문을 통해 한 말씀 하신다면?

= 곧바로 눈에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전통시장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고객님들께서도 전통시장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통시장은 서로를 기억해주는 장소입니다. 항상 손님들을 반갑게 맞고 더 좋은 물건을 드리는 전통시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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