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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조(郡鳥)는 백로가 좋다 -고인돌과 풍천장어와 백로

2016년 02월 17일(수) 14:37 [(주)고창신문]

 

고창군의 군조는 “비둘기”다. “군민의 애향심과 온순성으로 군민 평화와 화합을 상징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고창땅에 특히 비둘기가 많이 살았는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고창땅에는 백로가 많이 살았다. 고인돌이 많이 세워지던 3천년 전부터 고조선 시대인 4천년 5천년 전에도 고창땅에는 백로가 많이 살았고 지금까지도 백로가 많이 사로 있다. 곰소만 고창갯버롸 만나는 인천강 하구에서부터 인천강을 따라 오르면 일년 사시사철 백로가 강가에 서 있다. 모내기를 앞두고 써래질한 물 잡은 논바닥이나 작은 벼들이 자라는 푸른 들판에 목이 긴 하얀 황새(백로)는 고창땅에서 수천년 우리의 선조들과 함께 “우리의 새” “고창의 새”로 살아왔다.

고인돌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2천년 3천년 전에는 인천강 강물이 무장천에서는 주진 앞까지 고창천에서는 고인돌유적이 밀집 분포한 매산리 앞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인천강의 하구에는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올라 온다. 그래서 옛날부터 선운사 입구 강정마을 장수강에서 풍천장어가 많이 잡히지 않았던가. 고인돌 유적지 매산마을 앞 고창천에 3천년 전에도 풍천장어 숭어가 많이 올라왔다. 수천 수만년 전부터 방장산 문수산은 빗물을 모아 모아 내려 보냈고 고창천 고수천은 그 냇물을 모아 흐르고 흘렀고, 고창천 주진천 인천강에는 물고기가 떼지어 올라왔고 그 물고기를 잡아 먹기 위해 백로가 모여 들었고 그렇게 고창땅에 유구한 역사가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수천 수만 년을 백로가 인천강을 지키며, 고창의 냇물을 지키며 하얗게 번성하여 물고기와 새들의 낙원을 만들고 있다.

고인돌과 풍천장어와 백로는 공생하고 있다. 매산리 고인돌유적지 뒤에는 중봉과 성틀봉이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두 개의 봉우리 밑에 5백여 개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다. 봉우리의 산 밑은 남쪽으로 따뜻하다. 매산마을 앞에서 바닷물과 냇물이 만나 고창천 냇물에는 풍천장어 숭어 등 바다고기가 빽빽하게 올라왔다. 성틀봉과 중봉 사이로 언덕(쥐겁재)을 넘어가면 운곡계곡이고 거기에서 선운산까지 약 20여 키로를 야산이 계속된다. 그 야산에 짐승이 많이 산다. 노루 사슴 멧돼지가 많이 산다. 130년 전까지만 해도 선운사 앞 연기동 차경석의 집 마당에 호랑이가 날마다 앉아 있었다고 한다. 매산 마을 뒷산 작은 언덕 넘어가면 짐승이 시글시글한 사냥터가 있었다. 매산 고인돌 부족 사람들이 언덕 넘어가 사냥하기가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니 고인돌유적이 분포한 매산마을 일대가 따뜻하고 수렵과 어로에 최적지로서 원시시대에는 최고 살기 좋은 명당 자리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묻혀있는 고창땅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생태를 계속 찾아내야 한다. 고창은 고인돌 왕국이다. 고창군 전체에는 약 2천여 기가 여기저기 분포하고 있다. 3천년 전 이곳에 고인돌이 이렇게 많이 만들어진 것은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는 증거이다. 즉 고창땅이 사람 살기가 아주 좋았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문명이 발달했다는 증거이다. 3천년 이상 된 세계 고대문명은 모두 거석문화이다. 이집트의 피라밋,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황하유역에 남겨진 도성과 왕묘 등도 모두 거석 문화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나일강 언덕에 피라밋을 세울 때 우리 조상은 인천강 언덕에 고인돌을 세웠다.

고창땅에 수천 수만년 살아온 우리는 다행히 냇갈을, 인천강을 청정하게 잘 지켜왔다. 그래서 바다에서 풍천장어가 줄기차게 올라오고 백로가 그렇게 건강하게 모여 살고 있다. 인천강이 오염되었으면 물고기가 죽었을 것이며 물고기가 없으면 백로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고창땅에 수천년 살아 숨쉬는 고대문명 고인돌을 갖고 있으며 인천강에는 물고기가 떼지어 올라오고 있으며 백로가 일년 내내 하얗게 날고 있다. 이 얼마나 고마운가.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과 산천이 함께 살아 있으니.

백로는 우리 고창 사람과 수천 수만년 함께 살아 온 새이다. 수천년 수만년 아름답고 청정한 고창을 지켜온 우리의 새이다. 백로는 21세기 고창의 청정한 자연과 건강한 생태를 상징하는 새이다. 백로가 없는 고창 냇갈과 인천강을 상상할 수 없다. 백로는 수천 수만년 청정하고 건강한 고창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수천 수만년 청정하고 건강한 고창을 지켜갈 고창의 새이다.


글 : 강희석 문화해설사(고창고인돌박물관)

고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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