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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_ 건설도시과 손병수 과장

"도시성장에 따른 외곽도로 필요"

2016년 03월 11일(금) 09:55 [(주)고창신문]

 

학문이나 기예 따위에 뛰어난 사람을 달인(達人)이라고 한다. 한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파고 든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달인이 되어 있다. 대개 달인으로 일컫는 사람은 손으로 하는 무언가를 귀신 같이 해내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실무의 달인’은 누구 없을까? 이번호 <고창신문>에서는 40여 년 간 고창의 건설행정직만을 맡아온 ‘건설행정의 달인’ 손병수(58) 건설도시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 하우람

▶ 올해 건설도시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겠지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역사문화탐방도로를 개설하는 일입니다. 예산책정은 예전에 되었지만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일이었죠. 총 4.7km 규모에 138억 8천만 원 가량이 투입되어 있습니다.

유심히 볼 부분은 사업비 중 90%가 국비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니 기대에 부흥해야겠지요. 지난 2014년 사업이 시작되어 올해 6월 말이면 설계가 끝날 예정입니다. 올해에는 역사문화탐방도로 개설이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건설도시과 전체가 이 점을 숙지하고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 군청 앞 오거리 회전교차로 개설 진행상황은?

= 최근 중앙로·동리로 지중화사업과 함께 군청 앞 오거리 건물이 철거되는 등 고창읍 주요 생활권 환경이 급격히 바뀌다보니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해서는 지중화사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건물을 철거한 후에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지중화 과정에서 땅을 파고 전선을 묻는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지만,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전봇대를 철거하는 작업이 아직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오는 6월 말까지 전봇대를 모두 철거하고 나면 중앙로 회전교차로 설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사실, 지난해 회전교차로 설치문제를 두고 많은 이견이 있었습니다. 교통을 되레 혼잡하게 할 거라는 의견부터 상가 이전문제까지 다양한 일들이 있었죠. 하지만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면 중앙로 일대의 교통혼잡이 훨씬 완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호등만도 최소 30초 이상은 소요되는 구간이었으니까 말입니다. 또, 신호등 없이도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는 방향으로 횡단보도 역시 계획되어 있습니다.


▶ 동리로(구사거리~신사거리) 보행환경 조성사업으로 인해 도로가 좁아질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건설도시과의 입장은?

= 동리로가 기존에 폭이 그리 넓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 별도의 철거작업 없이 진행되는 일종의 ‘리모델링’ 사업이기 때문에 인도가 들어섬으로 해서 차도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설계해본 바로는 지중화사업과 함께 전봇대가 사라지면 그 자리에 인도가 생기는 개념이기 때문에 실제로 운전자들은 별 다른 차이를 못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게 저희의 결론입니다. 오히려 전봇대가 사라지며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보행자들 역시 차들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인도를 걷게 될 것입니다.


▶ 건설행정직에 40여 년간 머무르며 가장 보람을 느낀 기억은?

= 한창 경지정리를 하던 시절 실무자로서 얽히고설켜있던 땅을 구분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경지정리라는 게, 사람들의 재산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농로를 내거나 배수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반드시 서로 양보하고 협의해야 합니다. 돈이 얽히게 되니 다들 민감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환지(=땅을 비율에 맞춰 환산함)를 하다 보면 15% 정도의 땅이 없어지게 됩니다(웃음).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지만 1년에 1,200ha 가량을 정리했으니 공직에 몸담은 이래 가장 많은 일을 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창군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으니 보람을 느끼는 건 물론입니다.


▶ 건설행정전문가의 시점에서 고창에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 고창입구에서부터 성두를 지나 고창병원까지 이어지는 4.4km 구간에는 11개 정도의 신호등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곳은 국도지만 고창읍이 팽창하며 사실상 시내도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의 성장에 맞춰 외곽도로를 개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곽도로가 개설되면 도시 안에 있던 시설들이 어느 정도 외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자연스레 안쪽의 밀도가 낮아지며 도시 과밀화가 완화될 것입니다.


▶ 신문을 통해 한 말씀 하신다면?
= 고창에서 40여 년간 일하며 항상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감사드리는 것은 물론입니다. 군민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군민께서 언제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하우람 기자  holloh2@hanmail.net
“서해안시대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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